대학생활, 나, 그리고 목표
대학생활, 나, 그리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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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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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학과행사로 졸업생 간담회를 진행했었다. 무엇보다 오후시간에 학교에 오기 위해서는 회사에 반차를 내야 하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에 부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달려와 준 졸업생들에게 고마울 따름이었다. 다행히 재학생들에게도 오랜만에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터라 성황리에 선후배 간의 흐뭇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아마도 재학생들에게는 이미 졸업하고 사회에 나간 선배들에게 많은 궁금한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학점을 얼마나 받아야 취업을 잘할 수 있는지, 영어 성적은 얼마나 필요한지, 자격증은 무엇을 취득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해두며 간담회에 자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간담회 자리에서의 선배들은 후배들이 기대하는 이야기와는 다소 동떨어진 대화의 반전을 보였다. 선배들은 주로 당장의 학점, 영어 성적 올리기, 자격증을 이야기하는 대신, 자신은 무엇을 원했고, 그래서 목표가 무엇이었으며,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지라는 자신의 동기과정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다시 말해 대학생활의 근본적 목표가 무엇이고, 졸업 후의 목표가 무엇이고,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먼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목표는 더 높은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사용되는 도구이며, 반대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업적을 달성하기 위한 동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뚜렷한 목표나 동기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대학생활, 더 나아가서 인생을 낭비하는 것으로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목표가 없는 사람은 바다 한 가운데에서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표류하다가 결국에는 파산하는 나룻배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실패한 대학생활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목표를 세워보라. 거창한 목표를 세운다고 미루지 마라. 처음엔 도전이 될 만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부터 시작하자.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예능인들이 몇 년간 경기를 하던 동호인을 이기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하다. 처음부터 너무 높은 목표를 세워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결국 실망해서 포기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차분하게 한 단계씩 작은 목표를 성취해보면 언젠가 자신의 대학생활의 목표도, 인생의 목표도 이뤄나가는 경험을 맞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자신만의 목표를 찾아보라. 요즘 대학생들의 목표는 거의 획일적이다. 높은 학점과 스펙을 쌓아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일 거다. 아니라고 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학점 0.1점에 일희일비하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 채 어느새 친구들을 따라 대기업 입사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모두들 똑같은 목표에 갇혀있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 소중한 것은 학점과 스펙과 취업이 아니라 먼저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 누구도 대신 알려주지 않는 나의 정체에 대해 스스로 냉철히 살펴보길 진심으로 바란다.

  재수나 삼수를 해서 너무 늦었다고 초조해하는가? 학점이나 스펙이 부족해서 나는 안 된다고 좌절하는가? 그러기엔 우린 너무 젊고 아직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우리가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이 남아있다. 지금 있는 위치에서부터 하나씩 시작해보자. 나를 알고, 사랑하며, 나의 목표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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