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취업난 신조어
쓸쓸한 취업난 신조어
  • 부유진(식품영양 3)학생칼럼단
  • 승인 2013.11.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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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난이 한창인 요즘 각종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해보자면 ‘삼포세대’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와 결혼, 출산’ 3가지를 포기한 청년층을 뜻하는 신조어다. 학자금 대출로 빚을 떠안은 대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이 돼도 빚을 갚다 보면 목돈이 필요한 결혼, 출산은 엄두도 나지 않는다.

  과중한 등록금 부담과 취업난에 미래가 암담한 세대라고 자조적으로 표현할 때 주로 쓴다. 알부자는 원래 실속 있는 부자라는 뜻이지만 ‘알부자족’은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다. ‘청년실신’은 대학생들의 취업이 늦어지면서 ‘청년 대부분이 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씁쓸한 신조어이다.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학자금 대출로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생활 스터디’는 같은 목표를 가진 취업 준비생들이 같이 살거나 하루의 거의 모든 일과를 함께하며 지식과 정보를 공유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공무원이나 임용고시 준비생에서 일반 기업체 입사와 토익 점수 올리기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취업카페에서는 ‘생스(생활스터디 줄임말) 구해요’라는 내용의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4학년 학생들은 한창 취업이 고민이다. 공채, 고시, 대학원 등 다양한 진로를 염두에 두고 있다. 11월인 지금 서류지원이 끝나고 면접을 준비하는 친구들, 서류에서 일찌감치 탈락해 좌절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다. 반면에 고시라는 긴 싸움을 하거나 로스쿨 발표를 기다리는 친구들도 있다. 주변에 많은 친구들을 보았는데 거의 열에 아홉은 남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지원하는 회사도 하나같이 대기업들뿐이고 단지 회사생활을 하기 싫다는 이유로 로스쿨에 지원한 친구도 봤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이 예전부터 다니고 싶은 기업이었던 사람들도 있고 원래 법조인이 꿈이었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게 본인의 꿈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지원하고, 거기에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막연히 열심히 공부해서 일단 대학에 오긴 했는데 학교 전공도 원해서 지원한 사람보다는 점수에 맞춰 지원한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각 학교에 있는 학생상담센터에서 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 학과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서 혹은 학교에 찾아온 선배님들의 특강을 통해서 자문을 구할 수도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겠지만 꿈을 찾는 데는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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