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선본 사퇴, 선본과 중선관위 입장 엇갈려
이구동성 선본 사퇴, 선본과 중선관위 입장 엇갈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12.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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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30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이구동성’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자진사퇴로 인한 재투표를 공지했다. 이 공지에 따르면 “11월 27일, 교직원 선거 개입에 연루됐다는 구체적인 증거와 제보자의 글을 보고, 해당 선본은 처음에 사실을 부인했던 것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고 교직원 선거 개입 일체를 인정했다”며 이구동성 선본의 자진사퇴를 전달했다. 

선거 개입 확인 위한 면담 실시
  교직원의 학생회 선거 개입은 지난달 20일 중선관위가 이에 대한 공고를 올리고 입장을 표명하면서 드러났다. 당일 중선관위는 사실 확인을 위해 이구동성 선본 박사로(디지털미디어 3) 총학생회장 후보(이하 박 후보), 유식란(생활체육 3) 부총학생회장 후보(이하 유 후보), 고수정(유아교육 1) 선본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학교 개입, 선거 개입이 사실이 맞느냐”는 질문에 3명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 후 27일, 익명의 학우가 중선관위에 제보한 내용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 자료가 증거로 함께 올라왔다. 증거에 부총학생회장 후보의 이름이 명시돼 중선관위에서는 이구동성 유 후보와 선본위원장을 불러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29일에 자유게시판에 중선관위가 올린 입장글을 보면 “유 후보는 20일에 모였을 때 학교 개입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으나 증거가 사실이며 본인이 가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유 후보와 선본위원장이 논의 끝에 사퇴를 결정했음을 중선관위와 이야기했다”고 나와 있다. 이어 ‘모두의 덕성’ 선본과 이구동성 선본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이구동성 선본의 자진사퇴라는 최종 결정을 이야기했을 때 질문이나 정식적인 이의제기가 없었음을 밝혔다.

중선관위 사퇴 공지 게재 후 박·유 후보 각자 입장 밝혀
  그러나 유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총학생회 선거에 교직원 개입을 인정해 사퇴를 결정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중선관위와 면담에서 저는 교직원의 개입에 관여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표했다”며 “그러나 중선관위는 증거인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참여한 것 자체가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했기에 그것은 제 과실이므로 책임을 진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유세운동 첫 날부터 시정 4개를 받고 시작했기에 언제 시정을 또 받을까 하는 불안함에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수업권 박탈과 추천대리서명의 증거를 확인조차 할 수 없어 개인적으로 힘들었기에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중선관위에서 이구동성 선본의 사퇴에 대해 공지한 후 박 후보는 개인적 사유로 부총학생회장 후보에서 사퇴한 것은 맞으나 이구동성 선본이 사퇴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박 후보는 중선관위에서는 부총학생회장 후보만 개인적으로 사퇴한 것을 ‘이구동성 선본’ 자체의 사퇴로 받아들였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의사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의견을 표했다.  박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의 덕성 선본과 이구동성 선본이 모인 자리에서 사퇴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선거세칙에 명시된 기준이라 생각하고 포기했었다. 그러나 선거세칙을 확인해보니 사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이미 투표의 2/3가 진행된 상황에서 사퇴는 비권을 지지하는 학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더해 “공석이 된 부총학생회장 후보 자리를 고수정 학우가 맡게 됐고 이구동성 선본 자진 사퇴 글을 발표한 중선관위에게 항의하는 바이며 투표율과 오차범위가 반영된 재투표가 실시되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구동성 선본 사퇴로 재투표 실시
  박 후보의 글에 중선관위는 총학생회 선거는 2인 1조가 원칙으로 후보자 중 한 사람에게 문제가 일어났을 때는 해당 선본 전체가 책임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중선관위는 입장글에서 “중선관위와 이야기할 때는 학교 개입에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를 표명하고 돌아갔는데 하루 아침에 중선관위에게 어떠한 이의제기나 연락도 없이 이구동성 정후보, 부후보가 각자 다른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며 박 후보가 올린 입장에 대해 중선관위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선관위에서는 재선거로 진행할 시 현재 투표에서 선거인명부 교체, 중선관위 위원 교체 등 2학기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총학생회 선거가 재선거로 인해 무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구동성 선본의 사퇴로 인해 모두의 덕성 선본의 단일선거로 진행하게 되자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재투표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재투표 시 61조 4항에 따라 전체 투표율이 50%가 안 될 경우에도 유효하다는 선거세칙으로 인해 오는 총학생회 선거 결과에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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