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신을 위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
[사설] 자신을 위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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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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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신문이나 TV 그리고 잡지 등에서 보면 종종 순위나 퍼센트에 의해서 대상을 평가하는 사례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것은 아마도 순위를 매겨서 나열하는 것이 바쁜 정보화 사회에서 쉽게 싫증을 느끼는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최고의 대학, 일등 신랑감, 최고의 연봉, 베스트 셀러,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등 직업도 삶도 모두 순위로 평가되는 세상인 듯하다. 올림픽에서 2등이 받는 주목과 관심은 1등의 스포트라이트와는 확연하게 다르듯이 우리 사회에서 2등이 아닌 1등, 그냥 대학이 아닌 높은 서열의 대학, 가장 높은 것을 향해 무작정 달려가는 순위 지상주의는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야 할 젊은 학우들에겐 그리 바람직한 환경이 아니며 변화돼야 할 세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기성세대들이 과거에서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정형화된 틀이며 사회적 통념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세상 속에 살아가는 학우들은 물질이 최고로 평가되고 있는 지금의 세상에 의문을 갖고 때로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현실에 맹목적으로 순응하지 말고 기성세대들이 놓쳐왔던 소중한 가치, 새로운 삶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새로움은 기존의 보편적 가치나 사회적 통념에 대한 다른 시각과 물음에서 출발한다. 미술에 있어서 자기 작품의 정체성과 창조성은 기존의 가치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하고 부정하고 새로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수업시간에 학생들로 하여금 다른 학우의 작품세계에 관한 격의 없는 비판과 토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와 같은 비평의 과정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은 더욱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만일 미술에서 이와 같은 노력의 과정이 없었다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새로운 미술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미술 수업을 진행할 때 가장 고민스러운 순간은 타인의 작품에 대한 자기생각과 비판의식이 없는 학생들을 종종 볼 때다. 때때로 원래 성격이 내성적인 학생들도 있지만 이런 학생의 대부분은 어려서부터 부모의 생각에 의존하고 기존의 사회적 통념과 가치에 자신을 맞추도록 강요된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이다. 현재의 세상은 기성세대들의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경험의 세상이지 앞으로 여러분들의 미래를 책임질 변치 않는 세상은 아니다.

  나는 우리 학우들이 밤늦게까지 열심히 도서관에서 학습하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많이 본다. 그 노력의 목표가 우리 사회의 현실에 맹목적으로 적응하고 안주하기 위한 노력이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주장에 끌려 다니기보다 노력 속에 자신의 꿈과 소망이 담겨있고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 되어있기를 바란다. 1등, 2등 순위를 다투는 외면적인 평가에 의존하지 말고 나만의 독특하고 내면적인 색깔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자. 결국 인생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사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무엇을 가장 사랑하는지 아는 사람이 최고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며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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