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청소 노동자 파업 잠정 보류
우리대학 청소 노동자 파업 잠정 보류
  • 류지형 기자
  • 승인 2014.03.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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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개선, 임금 인상 요구… 대학 측은 시급 6200원 제안해

우리대학 청소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 / 손민지 기자

 

 

  지난 3일 우리대학 공공운수노조(이하 공공노조)를 포함한 연세대, 동덕여대 등 서울 내 14개 대학 및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가 처우 개선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총파업을 진행했다. 파업에 앞서 공공노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개월간 용역업체와 대학본부에 임금협상을 요구했지만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우리대학 공공노조가 포함된 공공노조 서경지부는 임금요구안을 7000원에서 6700원으로 낮춰 제안했으나 용역업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은 재차 결렬됐다. 이후 공공노조는 최종 임금요구안을 6340원으로 재조정했다. 한편 우리대학 공공노조는 총파업 이후 대학과의 협상을 위해 개강 후 약 2주 동안 우리대학 행정동 앞에서 아침과 점심시간마다 시위를 벌였다.

  우리대학 학생회관 미화원 A씨는 “노조가 요구한 임금 6340원은 고용노동부가 권고한 시중노임단가 7920원의 80% 수준에 불과하다”며 “용역업체의 원청기관인 대학이 청소 노동자들의 생존권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대학 총무과는 “임금협상은 공공노조가 마련한 공공교섭에 따라 타 대학들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 대학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경희대가 경희대 공공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5700원에서 6200원으로의 시급인상에 합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우리대학 총무과는 “경희대 측이 공공교섭을 통해 임금인상에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공공노조 측이 경희대의 협상안에 맞춰 6200원으로 최저임금을 제안해 우리대학 또한 현재 공공노조 측에 임금 6200원을 제안한 상태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대학과 연세대, 동덕여대 공공노조는 12일부터 다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대학 측이 노조의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판단해 파업을 잠정 보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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