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이제 그만! 평화여 오라
전쟁은 이제 그만! 평화여 오라
  • 배은정 기자
  • 승인 2004.03.3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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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점령 반대! 한국군 파병 반대!"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에 참여한 시민단체들과 여러 대학의 총학생회 학생들로 대학로는 발 디딜 곳 없이 붐볐다. 전쟁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 차 집회는 더욱 활기를 띄었다. 집회 참가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보며 대학로 거리를 지나가던 많은 시민들도 "한국군 파병 반대!"라는 구호를 듣고는 가던 길을 멈추고 참가자들과 함께 "Stop the war"이 적힌 풍선을 흔들었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한 '이라크 침략 1년 전세계 반전행동'은 이달 20일 오후 3시부터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다. 전세계 50개국 320개 도시에서 동시에 가진 이번 집회에, 한국은 서울 대학로를 비롯한 8개도시(부산, 광주, 대구, 청주, 대전, 전주, 안동)를 중심으로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다. 반전단체 다함께, 전국민주노총, 공공연맹, 청년시대, 한총련 외 여러 단체들이 참여해 분노 어린 함성으로 파병전쟁이 끝나기를 기원했다. 이날 집회의 사회를 맡은 탤런트 권해효씨는 "우리는 전쟁 반대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며 "총과 칼이 없다고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사회를 바로잡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이 땅의 평화를 논의할 수 있다."며 전쟁이 몰고 오는 정신적, 물질적 사회적 피해를 언급하며 집회를 이끌었다.
 이어진 반전공연에서 민중 그룹 '바람'은 "국회의원들을 파병 보내면 어떨까요?"라는 우스갯소리로 집회 참가자들의 답답함을 해소해 주기도 하였다.
 파병을 반대하는 전대연씨는 '이라크 침략 1년 전세계 반전행동' 결의문을 통해 "미국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파괴를 위해 전쟁을 벌인다고 말했지만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점령 1년 동안 적어도 1만 명 이상의 무고한 이라크인 들이 점령군에 의해 죽었다. 파병은 한국 젊은이들의 목숨을 담보로 미국 세계 제패 전략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일 뿐이다."며 지난 1년간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많은 무고한 이라크 시민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지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파병 강행을 결정하고 이를 통과시킨 보수정치권을 강력히 규탄하며, 점령을 지원할 한국군 파병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마로니에 공원을 시작으로 4차선 도로를 점거한 이번 집회는 평화적인 집회로써 다른 여느 집회와는 달리 경찰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대학로 집회를 무사히 끝낸 참가자들은 5시부터 6시까지 종로를 거쳐 광화문까지의 가두행진에서도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두행진에 이어서 광화문에서 6시부터 시작된 '탄핵반대 범국민규탄대회' 에도 합류해 하루빨리 혼란한 정국이 안정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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