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특권이 도전아니겠어요?
젊음의 특권이 도전아니겠어요?
  • 정하나 기자
  • 승인 2004.03.30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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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현재 MBC방송국에서 PD수첩 작가로 일하고 있는 김혜진(국어국문·99)동문을 만나보았다. 작년 8월 휴학 중이었던 김동문은 MBC 공채 광고를 보고 준비된 것 없이 그냥 지원서를 냈었단다. 그 후 연락이 없어 떨어졌나보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1월에 연락이 온 것이다. 하지만 연락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방송국 작가는 프리랜서라서 비정규직인데 비해 이전에 일하던 인터넷 신문사는 정규직인데다 봉급도 보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을 여러 번 살 수 있다면 여러 가지 삶을 살아보겠지만 인생은 한번이기에 즐기면서 살고 싶었어요. 젊음의 특권이 도전 아니겠어요?"라며 방송국 작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말한다.
 방송국 작가라고 해서 처음부터 대본을 쓰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현재 김동문은 보조 작가로 주로 섭외·취재·자막처리를 맡고 있다. 방송은 4주에 한번 만드는데 정확한 출퇴근 시간이 없어 처음 방송 준비할 때는 시간이 많아 늦게 출근하고 빨리 퇴근하기도 하지만 방송전 주에는 밤을 샐 때도 있다고 한다. 작가라는 일을 하면서 어떤 보람을 느끼냐는 질문에 "PD수첩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사회부조리에 대한 고발을 함으로서 작은 부분이라도 고칠 수 있고,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데서 큰 보람을 느껴요. "라고 말한다. 덧붙여 프로그램 끝나고 자막 올라갈 때도 보람을 느낀다며 웃었다.
 작가가 되기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몇 가지도 말해 주었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꼭 소설책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책을 고루 읽어두는 것이 좋단다. 아르바이트·동아리·여행 같은 여러 가지 경험과 영화·연극·뮤지컬 같은 간접경험을 많이 해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회에서 원하는 작가의 모습에 맞춰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것이 내 길이라 생각하고 노력해야 하고요. 습작하는 것도 좋아요. 무엇보다도 세상의 모든 모습에 관심을 놓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라며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동문의 경우 대학생활에서 신문사 활동을 한 것이 작가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원래 기자와 작가라는 두 가지 꿈을 가지고 있었던 김동문은 기자의 글과 말이 남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데 매력을 느껴 학교 신문사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김동문이 처음 신문사에 들어갈 당시에는 선배들이 없어 매우 어렵고 힘들었단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어려움이 자신을 일궈 가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신문사 일에는 열심히였지만 학과생활에는 충실하지 못했다는 김동문은 한 강의는 출석을 10번도 채 못한 적이 있었다며 " 학교에서의 우등생이 사회에서의 우등생은 아니에요." 라고 했다. 비록 학과성적은 우수하지 못했지만 김동문만의 남다른 노력과 열정으로 꿈을 이룬 것이다. 김동문은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지원할 만한 실력이 되는가를 고민하지 말고 일단 저지르고 보라고 한다. 자신은 아직 그 방법으로 실패한 적이 없다며 자신있는 미소를 지었다.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거에요. 후배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김동문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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