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상상이 하나가된 소설들
현실과 상상이 하나가된 소설들
  • 아하프레스 웹 에디터
  • 승인 2004.03.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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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슴프레한 저녁, 낯선 곳에서의 산책. 문득 나는 내 손을 잡고 있는 사람에게 생뚱맞고 문법에 맞지 않는 질문을 했다. “내 자신이 현실로 느껴지지 않아. 넌 어때?” 마치 꿈과 같은 이 고백에 상대방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단호하게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고 연이어 답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손을 놓아 버렸다. 
 내가 그의 손을 놓은 것은 그가 나의 반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현실에서 반을 그리고 꿈에서 반을 살고 있다. 현실에서의 내 모습에 나를 완벽하게 쏟아 부을 만큼 나는 철저하지 못하다. 그리고 나는 현실보다는 몽상과 꿈의 세계가 더 좋다. 몽상에 대한 나의 선호는 너무나 강해서 내 현실 자체가 몽상이어야 하기에 나는  SF 같은 것은 좋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마술적 사실 주의라 불리는 문학 장르의 책들 그중에서도 특히 중남미문학들을  자주 손에 집어든다. 이러한 선호를 갖게 된데에는 ‘백년동안의 고독’이라는 책의 공헌이 크다.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내 손에 들어온 책이다.  두꺼운 책의 한구절 한구절은 내 가슴 속에 세겨졌다. 그 말들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는 않다. ‘이 작품은 서구 제국주의의 식민지 수탈 행위를 폭로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입각한 고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 의미가 아주 강하게 부각되어 있는 소설이며, 콜롬비아의 과거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는 책표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하튼 바퀴벌레를 볼 때 난 그 책에서 나온 바퀴벌레에 대한 이야기를 되뇌인다. ‘사람이 있는곳에는 바퀴벌레가 영원히 따라 다니리라.’ 환상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이야기. 내가 설명해 줄 수 없는 이 매력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이사벨 아옌데의 ‘ 영혼의 집’은 영화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작품이다. 그녀의 소설은 신비주의적인 방법으로 사람을 즐겁게 해준다. 그것은 박장대소 하면서 웃게 만들거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그런 류의 것이 아니다. 마술적 리얼리즘의 소설로서 마술적으로 어떤 느낌을 안겨준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들의 능력은 인류를 구하거나 재화를 얻을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아니다.  그녀들의 능력은 험한 역사의 포풍 속에서 가족을 화합시키고 자신을 보듬는 것이다. 그래서 만화처럼 허무맹랑한것이 아니고 몽환적이고 몽상적이면서 현실을 꽤 뚫는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그래 어쩌면 아주 윗대의 외할머니에서 엄마 그리고 나까지 어떤 어떤 신비한 능력을 유전적으로 이어받았을지도 몰라.’
 중남미의 마술주의적 리얼리즘 계열의 소설들은 서구 문학계에새로운 돌출구를 마련해주면서 폭팔적인 붐을 일으켰다 하여 ‘붐’소설이라고 리기도 한다. 소설계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도 이 작품들은 탈출구가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인류과 상상을 통해 발전해 왔다면 이 소설들은 우리를 상상하게하고 탈출구를 제공하며 우리를 발전시키게 해 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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