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해 작은 사치를 부리다
행복을 위해 작은 사치를 부리다
  • 최한나 기자
  • 승인 2014.09.2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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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으로 만족을 얻는다는 작은 사치의 의미가 점차 자신의 기호나 취미에 투자하는 것으로 확산되면서 작은 사치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의미있는 소비를 하며 삶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세 명의 작은 사치족을 만나봤다.


조가연 학우는 뮤지컬을 보고 난 후  뮤지컬 티켓을 티켓북에 모아두고 있다.   제공/ 조가연
  뮤지컬은 나의 활력소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조가연(국제통상 1) 학우는 중학생 때 엄마와 함께 뮤지컬을 본 후 뮤지컬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배우들이 눈앞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신세계처럼 다가왔어요. 그 후로 뮤지컬은 제 삶의 활력소가 되었죠. 뮤지컬을 보러가기 며칠 전부터 가슴이 설레고 온종일 기분이 좋아요.” 대학생이 된 후 그녀는 한 달에 3번 이상 뮤지컬을 관람하고 있다. 또한 뮤지컬 표 값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부분의 지출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용돈의 절반 정도를 뮤지컬에 투자하고 있는 대신 쓸데없는 군것질을 줄이고 있어요. 쇼핑도 자주 하지 않고요.” 그녀는 비교적 비싼 뮤지컬 공연 가격 탓에 자신의 취미를 돈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뮤지컬을 보는 것은 저에게 의미있는 일이고 저는 의미있는 일에 투자하는 비용은 전혀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이기에 행복하기도 하고요”

김다혜 씨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돈으로 일주일에 한 번 바순 교습을 받으며 작은 사치를 실현하고 있다.    제공/ 김다혜
  꿈을 이뤄준 작은 사치
  두 번째로 만난 작은 사치족 김다혜(여. 20) 씨. 14살 때 처음 바순을 접한 그녀는 어른이 된 후에 꼭 바순을 연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바순이란 악기가 워낙 흔하지 않잖아요. 어린 저에게 바순의 독특한 음색이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아요.” 현재 스무 살이 된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매달 수입의 절반을 바순 배우는 데 투자하고 있다. 한 달에 약 20만 원 정도 드는 레슨비를 스스로 부담하고 있다는 그녀에게 알바비의 절반 이상을 바순에 투자하면서 힘든 점은 없냐고 묻자 그녀는 “친구랑 놀러가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 어울리는 불편함이 있죠. 그러나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어릴 적 꿈을 이뤘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큰 의미죠”라며 웃음을 보였다.
 


  스트레스를 푸는 나만의 방법
  이번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작은 사치를 하고 있는 디자이너 김하늘(여. 26)씨를 만났다. 그녀는 현재 월급에서 40% 정도를 작은 사치에 투자하고 있다. 그녀의 첫 번째 작은 사치는 장난감 수집이다.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를 좋아했던 그녀는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장난감을 모으기 시작했다. “장난감은 저의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풀어주는 존재에요. 현재 400개 정도의 장난감이 있죠. 가끔은 대형 피규어를 직접 클레이로 만들기도 해요.” 그녀의 또 다른 작은 사치는 나홀로 여행이다. 21살 때부터 혼자 여행을 다녔다는 그녀는 작년부터 두 달에 한 번 주말여행을 다니고 있다. “다른 사람과 같이 여행을 가면 나를 위한 시간이 적어지므로 혼자 여행을 다녀요.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혼자만이 누릴 수 있는 값진 경험들을 하죠.” 

  “작은 사치를 하면서 옷이나 화장품을 사지 않게 됐어요. 옷 한 벌 값이면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장난감도 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녀는 작은 사치를 하고 난 후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한다. “작은 사치는 제가 돈을 버는 이유에요. 미래도 생각해야 되지만 일만 하다가 ‘하고 싶은 것도 못 했어’라며 후회하긴 싫어요.” 누구든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한다는 그녀는 “이걸로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그게 자신만의 작은 사치인 거죠”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김하늘 씨는 혼자 여행을 다니며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여행을 다니면서 찍고 모아둔 앨범만 4개가 있다.      제공/ 김하늘
김하늘 씨가 지금까지 모은 장난감 개수는 약 400개 정도 된다.    제공/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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