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으로서의 교육환경과 투자가 중요
대학으로서의 교육환경과 투자가 중요
  • 이은영 기자
  • 승인 2004.04.12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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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대학이 학내 분규나 비리 이사장 퇴출 등의 많은 변화를 시도 해 왔는데 그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왔다고 생각하는가?
학내 분규나 비리 이사장 퇴출 등 우리 덕성 구성원들의 힘으로 해결한 성과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민주적인 절차로 일을 진행함에 있어 아직은 많이 미흡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학교의 정책이나 쟁점 등은 모든 덕성 구성원들의 합의 도달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민주대학이라는 수식어가 무색 할 만큼 우리대학은 구성원의 합의 도달이 어렵다. 그것이 가장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장기적인 발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우선 구성원들의 생각과 요구안을 같이 논의하고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더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덕성 구성원 모두가 덕성의 발전을 원하고 있다. 그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그것이 민주주의의 실현이며 덕성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다. 또 타 대학이 내세운 발전 방향을 따라가기보다는 우리만의 특색을 찾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2004/2005 변화의 시작 보고서에서 신상전 총장이 발표한 개혁 방안 중 남녀 공학화 추진, 소학부제 전환, 학과 신설 등이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여러 발전 방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남녀 공학화 추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학교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고 모든 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 수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이 남녀 공학화를 반대하며 차미리사 선생의 건학 이념과도 맞지 않는다. 또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여성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다행히 여대의 교육에는 여성인력 창출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남녀 공학화를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소학부제 전환은 대단위 학부제의 폐단을 보안하는 방법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학부제 역시 큰 해결책은 아니다. 학부제는 대학원 제도가 발달한 미국에서 이루어진 교육 방법으로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는 실정이다. 오히려 학과제로의 전환이 우리교육 환경과 더욱 맞는다고 생각한다. 학과 신설도 시류에 편승한 학과 신설보다는 현재 우리 대학에 있는 학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지난 경영평가에서 우리대학 등록금의 일부가 인건비로 치중되며 교수연구나 학생교육환경에는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것이 우리대학의 실제적인 교육환경이다. 교수연구비나 학생지원이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에서는 취업에 관련된 실용주의 중심으로만 발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취업문제가 시급하다고는 하지만 대학으로서의 교육환경과 투자를 등안시 해서는 안된다. 또 우리대학 직원 인건비가 높다고는 하지만 말단직원이나 비정규직원의 인건비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올해 처음으로 등록금책정위원회(이하 등책위)가 설치되었는데 등록금 인상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다. 등책위 조직의 문제점은 없나?또 일부 학생들은 학생회가 행하고 있는 행정동 점거나 삭발식 등이 너무 극단적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학생회에서도 행사 진행 방식이나 개혁안에 있어 변화를 가져야 하지 않은가?
등책위가 꾸려지기는 하였지만 제대로 운영될 환경은 조성되지 못하였다. 학교측에서는 등책위가 등록금 문제에 있어 논의는 할 수 있지만 결정은 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등책위에 관한 학교측의 발상전환이 시급히 필요하다. 또한 우리도 표현방식이 강경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우선 학생회의 강경한 표현방식이 이루어지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먼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만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행정동 점거도 본래 고려하거나 계획되어 있던 것이 아니다. 만약 학교측이 학생들의 참여 속에서 합의를 이끌어낸다면 학생회도 이런 강경한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행정동 점거로 각 부서들의 업무에 차질이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그것은 말도 안된다. 점거가 있을 당시 직원들은 모든 업무서류를 가지고 나갔으며 심지어 점거중에도 노트북 등을 가지고 나갔을 정도다. 또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학생서비스센터와 교무처는 점거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이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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