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소리] 아쉽지만 정성스러운
[독자소리] 아쉽지만 정성스러운
  • 장우진 (일어일문 4) 독자소리 위원
  • 승인 2015.03.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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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덕성여대신문의 마지막 지면을 장식하던 인터뷰 지면이 쉬어가서일까 알차지만, 재미가 2% 부족한 개강호였다. 이번 호에서 가장 알찼던 보도 지면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었다. 졸업식의 순간을 담은 1면 사진부터 이원복 교수의 총장 당선과 덕성인증제의 졸업요건 제외 등 방학 동안 관심에서 멀어졌던 우리대학의 소식을 정리할 수 있었다. ‘성적평가 학칙 개정안 최종 확정 후 우리대학은?’은 바뀐 성적평가 방식과 그로 인한 학내의 변화를 잘 정리해줘 유익했다. 사진보도를 통해 새로 생긴 파우더룸의 모습을 소개해준 것도 좋았다. ‘우리대학 내 성희롱 신고 접수돼’ 기사에서는 우리대학 교수의 성추행 혐의라는 다소 손대기 어려운 내용을 실어줬으나 사건 경위가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고 피해 학우의 목소리를 덕성여대신문을 통해 직접 듣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보도면의 기사에서부터 넘어오는 흐름을 고려해 배치한 것 같은 대학면의 ‘성 범죄 위험에 놓인 대학가’ 기사는 매우 적절했다. 사회적으로도 대학 내 성 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 덕성여대신문이 학우들에게 우리 함께 생각해보자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6면의 ‘도심 속 전통문화가 숨 쉬는 그곳을 찾다’ 기사는 앞 지면들에서 계속되던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해주는 흥미로운 기사였다. 그러나 한정된 지면에 많은 것을 담았기 때문인지 각각의 전통문화가 가진 매력이 기자가 느끼고 적은 만큼 독자 입장에서는 와 닿지 않아 아쉬웠다.

  7면 특집면은 덕성여대신문을 관심 있게 지켜봐 온 애독자라면 지난 이맘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특집에 무척 실망했을 것이다. 새내기에게 보내는 애정 가득한 메시지는 가슴을 따뜻하게 했지만 이후에는 새로운 시도를 해주면 좋겠다.

  8면 사회면은 우리 또래의 젊은이들이 흔히 마주치지만 매체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관심종자라는 독특한 주제를 다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새로 탄생한 사회면의 이슈 돋보기 ‘알바몬과 사장몬, 누가 甲일까’에서는 광고를 통해 알바생과 점주의 고충과 상반되는 입장을 잘 조명해줬다. 그러나 영세 자영업자인 점주와 알바생 양쪽 모두 을인 상황에서 그 둘의 생존 다툼만으로 결론을 내버려 아쉬웠다. 알바와 사장의 대립에만 시선이 머무르지 않고 궁극적인 책임의 대상을 꼬집어주는 데까지 나아갔다면 좋았을 것 같다.

  IS의 과격행위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시기에 국제면 ‘이슬람? 국가?’에서 IS에 대해 실어준 것은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어려운 소재임에도 별다른 배경지식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유익한 기사였다.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으나 기자들이 ‘지금 학우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사가 무엇일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개강호의 기사들은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기 그지없었다. 이번 학기 덕성여대신문이 딱 이번만큼 정성스럽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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