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리사 여사 4행시 짓기
차미리사 여사 4행시 짓기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4.04.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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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세대 대표주자
미 리 우린 아니라고 단정짓지 말자
리 (이)젠 앞으로 나아갈 때
사 랑하는 덕성인들아 (국제통상학과 김진경)

본 작품은 실업자가 50만에 육박한 이 시대에 미리 절망에 빠져있는 덕성인들에 대한 애정어린 충고와 사기 진작을 내포하며 바람직한 주지를 주고 있는바 본사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차 디찬 얼음장과도 같았던 일제강점기
미 래를 이끌어 나갈 사람은 여성이라 외치며
리 (이) 땅 조선의 여인을 가르치시던 차미리사 선생님!
사 람들은 당신의 그 고귀한 정신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국문과 정다혜)

애초 이 4행시 공모는 차미리사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의도가 컸다. 본사의 의도를 재빨리 간파한 많은 응모자들이 차미리사를 기리는 4행시를 제출하였다. 그러나 차미리사의 두 번째 미에서 많은 이들이 탈락했으니, 그 까닭은 거의 대부분이 미를 미인 혹은 미녀와 연관시켰기 때문이다. 본사는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세뇌를 당한 응모자들의 아픔을 공유하였으나 독창성면에서 문제가 제기되어 제외 시켰다. 본 작품은 차분하게 차미리사 선생의 업적을 풀어내어 당선작으로 선정 되었다.

차 가운 비를 맞으며 뒷산에서
미 나리를 꺾는 어머님의 모습이 떠올라
리 (이) 불효자식 눈물을 흘립니다.
사 람이라면 등록금 동결 시켜줘야 합니다.

본 작품을 읽어본 후 본사 기자들은 포복절도와 함께 미나리와 등록금 인상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으나 끝내 그 답은 찾지 못했다. 그러나 등록금 동결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미나리를 꺾는 어머니와 연결시킴으로써 색다른 변형을 시도시켰다는 점에서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본 작품을 제출한 일명 미나리학우는 본사를 방문, 실명을 꼭 밝히시기 바란다.

차 미리사 여사가 설립하신 덕성여자대학교는
미 래의 민족여성계를 대표할 인재를 양성하는
리 (이)상과 소명의식으로 창학된 민족여성독립대학
사 학의 명문으로 민족과 더불어 영원히 빛나라! (도시환 교수)

본 작품은 유일하게 학생이 아닌 교수님이 공모한 작품이다. 본사는 교수님의 학교와 설립자에 대한 열정을 느끼며 본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투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앞으로 본사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부탁드리는 바이다.

끝으로 이름을 적을 난을 마련해두지 않고 4행시를 응모 용지를 배포한 본사를 향한 질책으로 4행시를 적은 학우가 있어 안타깝다는 점을 밝힌다. 응모용지에 따로 이름 적는 난을 마련하지 못했으니 학과와 연락처 그리고 이름을 적어 달라는 본사 기자의 부탁을 못 들은 그녀. 뛰어난 재치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운이 없는 것이 통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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