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 장우진(일어일문 4)
  • 승인 2015.03.30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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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면은 전반적으로 시기적절하고 유익한 기사들이었다. 다만 1면의 동아리 박람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다소 임팩트가 없고 사진만 봐서는 어떤 장면인지,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2면의 지난달 수강신청이 시작됨과 동시에 자유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던 이러닝 사고팔기를 지적해 준 ‘이러닝 과목 사고팔기 성행해’ 기사는 학우들이 그 문제에 가장 공감할 수 있는 개강호에 실렸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이라도 잊지 않고 짚고 넘어가 줘서 좋았다.

  ‘캠퍼스를 더럽히는 무분별한 홍보 포스터’ 기사도 인상적이었다. 수거되지 않고 학내를 어지럽히는 홍보물은 해결되지 않고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문제였다. 덕성여대신문사가 학내의 작은 문제까지 꼼꼼히 지켜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유익한 정보가 담긴 학내 포스터를 외부 포스터가 덮어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후일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다룰 기회가 있다면 게시판을 정복하고 있는 외부 포스터의 문제점과 그 대책에 대해서도 기사로 날카롭게 물어봐 줬으면 한다.

  6면 문화면의 ‘우리는 치킨에 중독됐다’ 기사는 이번호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기사였다. 치킨을 ‘치느님’이라고 부르며 찬양하는 농담을 하나의 문화라고 본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덕성여대신문의 문화면이 지금까지 수행해왔던, 학우들이 영위하면 좋을 문화적 행사나 동향을 소개하는 역할을 이 기사가 했는가. 다음 신문에서는 당장에라도 닭 날개를 달고 날아갈 듯 가벼운 주제가 아니라 문화면의 이름에 어울리는 기사를 기대한다.

  7면의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기사는 부담 없이 읽으며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기자가 3일간 한 것과 같은 작은 수고가 귀찮아서 어마어마한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스스로를 반성하고 다음 주부터 나도 쓰레기 줄이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기사였다.

  8면 사회면은 지난호의 IS 기사를 떠올리며 읽을 수 있는 기사였다. 한국에서도 무슬림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의 내용은 ‘가까워진 이슬람, 우리는 준비됐는가’와 같은 기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최진영 동문을 인터뷰한 12면은 4년째에 들어선 나의 대학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지면이었다. 인터뷰 대상이 우리대학 동문이었기에 우리대학에서의 학창시절을 들을 수 있어 더 생생하고 유익했다. 기사를 끝까지 읽은 뒤 졸업 후 내게 우리대학은 어떤 의미일 지를 생각해봤다. 앞으로도 인터뷰 지면에서 우리대학 동문을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하나하나 적진 못했지만 이번호는 학우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정말 보기 좋았다. 앞으로도 학우들이 느끼는 작은 불만 하나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는 덕성여대신문으로 있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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