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업체 홍보활동,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외부업체 홍보활동,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 류지형 기자, 최한나 기자
  • 승인 2015.04.14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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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외부업체 홍보활동 자제할 필요 있어

   “페이스북 ‘좋아요’ 누르고 선물 받아 가세요.” 캠퍼스를 걷다 보면 이벤트성 문구를 내걸고 홍보를 하는 부스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누구나 한 번쯤은 학내에서 외부업체가 나눠주는 간식이나 기념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외부업체의 홍보활동은 어떤 절차를 통해 이뤄지며 학우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캠퍼스에 펼쳐지는 
  다양한 홍보의 장
  외부업체의 캠퍼스 홍보활동은 주로 우리대학 민주동산 앞이나 학생회관 내부에서 이뤄진다. 음료 업체나 여성용품 업체, 식품 업체 등 기업이나 상품 홍보가 주를 이루며 유니세프와 그린피스 등 봉사단체의 캠페인 홍보가 진행되기도 한다. 우리대학에서는 일주일에 1-2개 정도의 외부업체가 들어오며 학기 초와 축제기간에 가장 활발한 홍보활동이 이뤄진다.

  홍보방식 또한 매우 다양하다. 부스를 설치하고 홍보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학우들에게 간식과 기념품, 샘플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들은 주로 홍보지를 학우들에게 돌리거나 총학생회나 동아리와 협력해 홍보활동을 하기도 한다. 학우들 역시 간식과 다양한 기념품을 무료로 받거나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업체의 홍보활동을 반기고 있는 추세이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외부업체만 선별해
  외부업체의 캠퍼스 홍보활동은 주로 학생지원과나 총학생회에서 관리한다. 학생지원과 윤기정 담당자(이하 윤 담당자)는 “외부업체로부터 홍보기간, 홍보방식 등이 담긴 정식 공문을 받은 후 실질적으로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홍보활동을 선별해낸다”며 “보통 무료 간식 행사와 단순 홍보활동은 허가를 한다. 판매 위주의 홍보는 막는 편이지만 간혹 학생들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엔 허락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또한 외부업체로부터 홍보활동 제의를 받으면 학우들이 받을 수 있는 이익을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 업체를 선정한다. 박수현(법학 4) 총학생회장은 “안과나 학원 등의 업체로부터 홍보 제의가 들어오면 직접 관계자를 만나 적절한 업체인지 확인한다”며 “홍보 시기의 적절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홍보활동으로 인해
  학우들 불쾌함 느껴
  그러나 외부업체의 과도한 홍보활동은 많은 학우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부 외부업체는 간식이나 기념품을 제공한다는 핑계로 해당 외부업체의 사이트에 가입하길 권유하고 학우들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김지선(사학 3) 학우는 “과녁을 맞히고 기념품을 받는 이벤트에 참가하려고 했으나 해당 여성용품 홈페이지에 가입 해야만 했다”며 “매우 번거로웠고 불필요한 홈페이지에 가입까지 하면서 기념품을 받고 싶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 외부업체는 강의실에 들어와 신제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자연대에 재학 중인 한 학우는 “작년 한 화장품 업체가 대강의동 강의실에서 신제품을 시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엄연히 수업하는 강의실에서까지 외부업체가 홍보활동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학업 분위기를 흐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가 없이 홍보하는 외부업체
  우리대학에서는 정식 절차를 밟지 않은 외부업체의 경우 캠퍼스 내 홍보활동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외부업체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 홍보활동을 시도하기도 한다. 인문대에 재학 중인 한 학우는 “에너지음료 관련 업체에서 자동차를 끌고 무작정 캠퍼스에 들어오려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절차를 지키지 않는 외부업체 홍보 관계자들의 모습에 화가 났다”고 전했다. 현재 대학 측은 허락을 구하지 않고 강제로 학내에 들어오는 외부업체들을 ADT 캡스를 통해 제지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업체 홍보 관계자들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아 확실하게 제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박수현(법학 4) 총학생회장은 “외부업체의 무단출입을 제재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보니 무단 홍보를 목격한 학우들이 ADT 캡스에 직접 신고해 외부업체를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종교 단체에서 학생 포교 위해
  가짜 포스터 만들어내기도
  한편 일부 외부업체들이 학내에 홍보 포스터를 무분별하게 부착하면서 많은 학우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학우는 “공지사항을 보기 위해 학과 게시판에 갔지만 홍보 포스터가 너무 많이 붙어 있어서 홍보 포스터를 떼고 공지를 확인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조성현(영어영문 1) 학우는 “학내가 외부업체의 홍보 게시판으로 전락한 것 같다”며 “학내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무분별한 홍보 포스터로 인해 해당 외부업체의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종교단체가 ‘통기타 레슨’ ‘벽화 봉사’ 등 성격이 다른 여러 장의 포스터를 만들어 학우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한 학우는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우리대학 곳곳에는 종교단체가 포교를 위해 만든 포스터가 붙어 있다”며 “해당 포스터에는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가 나와 있지 않으며 하나의 번호가 성격이 전혀 다른 10개의 포스터에 동일하게 적혀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외부업체의 적절한 홍보는 학우들에게 이익이 되고 학내 분위기를 활성화 시킨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칠 경우에는 학우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이러한 부작용들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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