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주인으로서 선거에 참여하세요
우리나라의 주인으로서 선거에 참여하세요
  • 최아영 기자
  • 승인 2015.05.0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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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대학생의 투표율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뽑을 사람이 없다’, ‘누굴 뽑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 등의 이유로 대학생들은 자신이 가지는 주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누군가는 선거에 무관심한 국민들에게 선거를 홍보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바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김정곤 홍보국장(이하 김 홍보국장)이다. 5월 10일 유권자의 날을 맞이해 김 홍보국장을 만나 민주주의의 꽃, 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일하고 있어요
  김 홍보국장은 199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98년부터 바로 중선관위에서 일을 시작했다. “처음 중선관위에 지원할 때 저는 이곳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생각했어요. 중선관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만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 발전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중선관위에서 일하면서 우리나라의 정치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중선관위에 지원하게 됐죠.” 올해로 중선관위에서 일한 지 17년이 된 그는 이곳에서 일하는 매 순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998년부터 이곳에서 일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엄청난 발전을 이뤘어요. 물론 저도 이러한 발전을 위해 어느 정도 노력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저는 제가 하는 모든 일이 단순히 저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매 순간 일하고 있습니다.”

  중선관위에서의 그의 역할은 매우 막중하다. “저는 언론사들과 관계를 맺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주권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사업을 하고 있죠. 지금 인터뷰를 하는 것도 이러한 홍보사업의 일환입니다(웃음).”

  작은 선거부터 공정해야 해요
  중선관위가 하는 대표적인 일은 바로 ‘선거관리’이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같은 공직선거부터 아파트 동 대표 선거 같은 작은 선거까지 일일이 중선관위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체육회장 선거나 미국의 한인회장 선거가 있을 때 선거관리를 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죠. 또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는 가수들이 공연을 하고 투표를 통해 1위부터 7위까지 순위를 매기잖아요. 그것 역시도 저희가 관리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큰 선거들만 관리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작은 선거부터 공정하게 이뤄지고 관리돼야만 큰 선거에서 보다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있어야만 우리 생활 속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고요. 그래서 작은 선거들도 모두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중선관위에서는 정당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정치자금을 관리하는 등의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중선관위는 국민들의 선거 참여를 높이기 위해 네이버 블로그에 선거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발판 삼아
  후발 민주주의 국가를 도와주는 겁니다
  중선관위에서는 후발 민주주의 국가들을 정치적으로 도와주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선거제도를 널리 알리는 등 ‘선거 한류’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예가 바로 2011년 10월에 창설된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이하 A-WEB)’이다. A-WEB은 선거 관련 국제기구로 각국의 선거기관들이 참여해 각국의 선거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선진 선거관리 기법을 연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후발 민주주의 국가에 선거문화에 대해 교육하고 훈련하는 등 올바른 선거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김 홍보국장은 A-WEB의 구성부터 추진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했다. “선진국들의 선거제도는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 후발 민주주의 국가에는 전혀 맞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들의 역사가 다르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달라요. 우리나라가 지금의 민주주의를 이룩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일제의 식민 지배도 받았었고 남·북한 간의 내전도 있었고요. 또 80-90년대에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피를 흘리면서 지금의 민주주의를 쟁취했죠. 이처럼 우리나라는 지금의 후발 민주주의 국가들이 겪고 있는 일들을 경험했었고 그 속에서 지금의 발전을 이뤘어요.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도록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과정과 선거제도를 후발 민주주의 국가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A-WEB을 구성하게 됐죠.”

  그는 A-WEB이 선거기관의 유엔이라고 말했다. “경제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후발 민주주의 국가를 도와주고 있지만 정치적인 원조가 필요한 시점이에요. 그래서 선거제도나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거죠. 정치가 안정되지 않으면 아무리 경제적으로 도움을 줘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에 불과해요.” 현재 A-WEB은 전 세계 97개 국가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앞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주인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김 홍보국장은 갑자기 우리나라의 주인이 누구냐고 기자에게 물었다. 그러자 기자는 조심스럽게 ‘국민 아닌가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홍보국장은 “맞아요. 최 기자, 바로 국민이 우리나라의 주인이에요”라고 말했다. 김 홍보국장은 “젊은 세대들이 바쁘기 때문에 투표를 하지 않고 정치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기성세대에 대한 정치적인 불만을 기권을 통해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권은 정답이 아니라며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인들이 잘못을 했으면 투표를 통해 그들을 심판해야 해요. 그리고 대학생들이 우리나라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선거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일을 잘하는 정치인이 있으면 국회의원실에 전화를 해서 칭찬도 해주고 못한 일이 있으면 왜 그렇게 했느냐고 얘기도 해줘야 해요. 단순히 선거일에만 투표하는 것은 주인의 역할이라고 볼 수 없어요.”

  이에 기자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안은 없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선거참여가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전투표제도가 바로 선거율을 높이기 위한 대안 중 하나라고 답했다. “주소지는 지방인데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요. 이런 학생들을 위해 사전투표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요. 사전투표 기간에 가까운 지역에 있는 투표소만 찾아가면 쉽게 투표를 할 수 있어요.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도 신분증만 제시하면 멀리서도 자신의 지역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에게 표를 선사할 수 있는 거죠. 실제로 지난 선거 때 사전투표제도를 통해 투표율이 5% 정도 올라갔더라고요. 이 밖에도 꾸준히 투표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을 예정이에요.”

  기자는 마지막으로 김 홍보국장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정말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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