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소리] 새 이름들과 함께
[독자소리] 새 이름들과 함께
  • 장우진(일어일문 4) 독자소리 위원
  • 승인 2015.05.05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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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답게 화사한 벚꽃과 햇살을 함께 담은 사진들이 눈에 띈 이번호였다. 특히 평소라면 가장 첫 지면을 장식했을 3면의 한복을 입은 학우들의 사진은 특집호라 첫 지면에 실리지 못해 안타까울 만큼 재미있고 예뻤다. 벚꽃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 학우들의 모습도 매년 보고 있지만 좋은 사진이었다. 수습기자단이 준비한 창학 95주년을 축하하는 특집면 또한 다소 식상했으나 상큼하고 화사했다

보도면의 ‘사물함 사용에 불편 겪는 학우들’ 기사는 매우 공감하며 읽었다. 자물쇠를 채워두고 사물함을 비우지 않는 학우들 때문에 필자는 사물함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사물함의 위치가 수업을 듣는 강의실과 썩 가까운 편이 아닌 것도 한몫했다. 몇 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는 사물함 사용의 불편을 덕성여대신문에서 다뤄줘서 좋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다가오는 지옥의 통학시간’ 기사는 늘 관심을 가져야 했지만 시선이 잘 가지 않는 주제를 다루던 대학면에서 만난 반갑고도 공감하기 쉬운 기사였다. 필자는 통학시간이 걸어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도 오전 수업이면 지각을 하기 일쑤라 이 기사를 읽으며 하루의 절반을 길 위에서 보내고 월 10만 원의 교통비를 쓰는 학우들에게 존경심마저 들었다.

  문화면의 ‘비밀의 성(性)? 더는 숨기지 않아요’ 기사는 이번 호에서 가장 흥미로운 기사였다. 평소 친한 친구들과도 터놓고 대화하기 어려운 주제를 지면을 통해 이야기해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대학생의 성 경험 비율과 성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성에 대한 남, 녀의 의식 차이를 다룬 부분은 매우 흥미로운 한편 아직도 우리 사회가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에 한숨이 나왔다. 코너의 ‘성과 관련된 고민! 모두 모여라!’ 역시 위의 기획을 보충하는 유익한 기사였다. 한편으로는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하자 남의 일이라고 “그걸 왜 못 물어봐? 그런 말을 하다니 당장 걔랑 헤어져!”라고 말하는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이번 학기 내내 기다렸던 이원복 총장의 인터뷰 기사가 들어간 점은 좋았다. 그러나 기존에 알려진 정보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총장의 답변은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총장으로서 적합한 역사관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의문을 표하는 여러 목소리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없었다는 점 또한 기사 도입부의 표현대로 허심탄회한 답변을 해준 것인지 의심스러웠다.

  언제나처럼 좋은 기사가 많은 창학호에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늘 익숙한 이름들이 장식하던 기사 맨 끝에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비록 짧은 기사였지만 장차 덕성여대신문을 이끌어갈 수습기자들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니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덕성여대신문의 새 얼굴들이 새로운 시선에서 가져올 소식을 기대하며 다음호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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