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면의 ‘학과 구조개혁, 잘 이뤄지고 있는가?’ 기사는 우리대학의 이야기가 비중 있게 다뤄진 점이 아쉬웠다. 우리대학의 학과 구조개혁 문제는 개강 후 줄곧 보도면에서 다뤄져왔다. 그렇기에 대학면에서는 대학가 전반의 분위기, 다양한 대처방식에 대해 알아봤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러나 보도면의 학과 구조개혁 관련 기사를 보충하고 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기사였다.
7면의 ‘인스턴트식품을 먹지 않고 살 수 있을까?’는 기사 자체는 기자의 체험을 싣는 기사가 늘 그렇듯 무난히 재미있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의미는 담지 못한 기사였던 것 같다.
사회면은 시위라는 소재 선정과 내용 모두 흥미롭고 유익했다. 코너 이슈돋보기의 ‘지금은 달관세대?!’도 씁쓸한 우리 세대의 문제를 다루며 그에 대한 기성세대의 그야말로 뭣도 모르는 시선을 비판해준 점이 무척 흡족했다.
12면의 김정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국장의 인터뷰는 이번호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기사였다. 특히 기사 가장 끝에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정말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매번 ‘내가 투표해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비관적인 마음으로 투표소에 향했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또 이전까지 성의 없이 던지고 온 내 작은 표가 앞으로는 달라 보일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한 호였다. 무난하다는 말이 부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으니 보완하자면 안정적인 한 호였다. 나는 덕성여대신문을 읽을 때면 늘 기자들이 새롭고 신선한 것을 추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그러나 참신하지만 기사의 질이 널을 뛰며 위태롭게 걸어가는 것보다는 어느 한 지면도 특별히 떨어지지 않는 이런 무난함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성여대신문이 이번 학기를 별 탈 없이 마무리할 수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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