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벽을 봉사로 채워요
텅빈 벽을 봉사로 채워요
  • 양승아 기자
  • 승인 2004.04.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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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대학연합 벽화봉사동아리 ‘낙서금지’의 김지은 학우를 만나보았다. ‘낙서금지’는 초·중·고등학교 외 재활병원등의 지저분한 담벼락을 벽화로 장식하는 봉사동아리이다. 김지은 학우는 그냥 무의미하게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동아리가 아니라 건전하고 유익한 모임을 갖고 싶다는 생각 끝에 벽화봉사동아리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벽화를 그리게 되는 장소는 중앙동아리에서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작품의 주제는 회의를 통해 결정하게 되는데 주로 장소를 제공해주는 측에서 원하는 주제로 벽화를 그리게 된다고 한다. 김지은 학우는 아직까지 교내에 동아리방이 없어 모임을 갖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벽화 동아리에 가입하려면 그림을 잘그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벽화 제작은 예대 학생들이 도안과 스케치를 하고 나머지 동아리원들이 페인팅을 하기때문에 미술전공이 아니어도 동아리에 가입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성실하고 진심어린 자세로 벽화활동을 좋아하는 마음을 중요시 한다고 덧붙였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있겠어요?”라며 김지은 학우는 동아리원들과 같이 봉사하는 것이 즐거워 그동안의 모든 추억이 다 소중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제작했던 작품 모두 애착이 가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덕성여자고등학교에서 제작한 벽화라고 한다. 다른 벽화와는 다르게 동양화풍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살려 특히 마음에 남는다고 한다. 자신의 작품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감있게 이야기하는 김지은 학우의 모습은 젊음을 느끼게 했다.
“아무것도 없던 벽이 그림을 그리고 색을 채워넣음으로써 멋있는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 정말 뿌듯해요. 벽화로 주위 환경이 보다 아름답고 쾌적하게 만들어 지는 것도 좋구요 무엇보다 사람들이 우리의 작품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에 봉사한 보람을 느껴요” 라고 벽화봉사의 보람을 얘기하는 김지은 학우. 열심히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 만큼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대답과 함께 미소를 지어 보였다.
김지은 학우가 말하는 벽화작업만의 매력은 보통 평범한 미술작품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우선 도화지에 그리는 그림과는 다르게 ‘벽’이라는 곳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는 것은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그리고 결코 혼자서는 작업을 할수 없고 반드시 동아리원 모두가 참여해야 좋은 작품을 완성할수 있기에 협동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특이한 점 중 하나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봉사를 할수 있다는 것이 벽화작업에 빠져드는 이유라고 한다.
“벽화작업은 한달에 한두번 정도로 그렇게 많이 있는 것이 아니예요. 그래서 학과 공부와 병행하면서 봉사를 하는 것이 힘들지만은 않아요. 저희 선배님들중에는 졸업하셨어도 봉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물론 저도 그렇게 할거예요.” 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벽화봉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한가지에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양승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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