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지 못해서 문제, 들어가서도 문제인 기숙사
들어가지 못해서 문제, 들어가서도 문제인 기숙사
  • 공가은 기자, 오슬 기자
  • 승인 2015.09.0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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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과 기숙사 측 적극적인 소통 필요해

  가온Ⅰ·Ⅱ관과 국제기숙사 총 3개의 건물로 이뤄진 우리대학 기숙사는 현재 608명의 학우들이 이용 중이다. 기숙사에서는 학우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여러 제도와 시설 등을 마련해두고 있다. 하지만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많은 학우들은 기숙사의 제도와 시설에 불만을 토로한다.

  잦은 방 이동에
  부담을 느끼는 학우들
  현재 우리대학은 기숙사의 냉난방 가동 문제와 건물 관리, 대청소 진행 등의 이유로 인해 학기마다 방 이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학우들은 학기마다 이사를 해야 돼 부담을 느낀다. 또한 방이 교체되는 학우들은 새로 들어갈 방에 일정 시간 동안 짐을 들여놓을 수 없어 복도에 짐을 쌓아놓고 기다려야 한다. 우리대학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한 학우는 “입사 날 오전 11시에 퇴사를 하고 오후 2시에 다시 입사하라는 기숙사 방침에 의해 3시간 동안 아무 것도 못 하고 짐을 복도에서 지켜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양미 기숙사 사감은 “내년부터는 1년 내내 거주할 학생들을 미리 신청받아 1년 동안 방을 이동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며 “이번 학기부터 겨울방학 때까지 같은방을 이용하길 원하는 학생들의 수요를 미리 조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기숙사 선발 과정에
  불만의 목소리 있어
  한편 일부 학우들은 기숙사생 선발 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우리대학 기숙사는 수용인원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지방, 경인, 서울 지역 학생 순으로 기숙사생을 선발한다. 그러다 보니 주소는 서울에 속하나 거리로는 경기도에 가까운 경우, 경인지역에 속하지만 교통 시간과 거리로 따지면 지방보다 먼 경우 등 주소상으로는 알 수 없는 피해들이 속속들이 나타난다.
  지난 학기 예비 번호를 받고 기숙사 선발에 떨어졌다는 사회대의 한 학우는 “주소상 인천에 속하기 때문에 경인지역에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왕복 6시간이 걸린다”며 “차라리 기숙사 선발 기준을 거리순으로 한다면 더 공정할 것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여름방학에는 2학기 기숙사생 선발과정에서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본래 우리대학 기숙사는 직전 학기 성적 2.5 이상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기숙사생을 선발한다. 그러나 이번 선발과정에선 학점 2.5 미만의 학생들을 사전에 거르지 않고 합격 발표를 했다가 추후에 성적기준에 맞춰 재선발해 많은 학우들의 비난을 받았다. 우리대학의 한 학우는 “우리학교 기숙사에 합격한 줄 알고 다른 기숙사를 신청하지 않았는데 후에 불합격 통보를 해 거주할 곳이 없어졌다”며 “애초에 성적을 포함해 선발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기숙사 측이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아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 캡쳐 /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시설물 이용에
  불편 호소하는 학우들
  기숙사 건물 내부에 있는 시설물 이용에도 학우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대학 기숙사는 가온1관에는 7대, 가온2관에는 6대, 국제기숙사에는 2대의 세탁기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일부 학우들은 인원수에 비해 세탁기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에 기숙사 강보원 담당자(이하 강 담당자)는 “세탁기 등의 시설물은 각 건물이 수용한 인원수에 맞춰 제공된 것이다”며 “재정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시설물의 수를 쉽게 늘리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시설물의 수리가 이뤄질 경우 정확한 수리 일정을 공고 받지 못해 불편을 호소한 학우들도 있었다. 김은지(정보통계 1) 학우는 “시설물 수리가 진행되는 당일에 정확한 시간을 공고받지 못해 편안한 차림으로 있었는데 기숙사에 외부인이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기숙사에서는 매일 오후 11시 30분 점호 방송을 통해 예정된 수리 일정을 공고한다. 기숙사 측은 당일 변경되는 사항에 있어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불만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 담당자는 “외부인 출입이 있을 시 최소 하루 전에 방송으로 공고하고 있다”며 “당일 방송되는 내용을 본인이 듣지 못하고 문제로 삼으면 우리도 난감하다”고 말
했다.


  학우들과 기숙사의
  원활한 소통 필요
  이러한 여러 문제점에 대해 학우들은 우리대학 자유게시판에 불만을 호소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대하는 기숙사 측의 대응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인문대의 한 학우는 “이전부터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기숙사 문제점에 대해 건의하는 글을 올렸지만 실제로 개선된 사항은 없는 것 같다”며 “기숙사 관계자들이 학우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 개선하려 노력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기숙사 측에서도 학우들의계속되는 불만사항에 난감을 표했다. 강 담당자는 “기숙사 직원들도 학생들의 불만 해소와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문제 개선에는 재정적인 문제와 인력의 문제까지 동반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밝혔다.


  기숙사에 관련된 문제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왔지만 여전히 학우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기숙사는 우리 학우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학우들에게 좀 더 편안한 시설과 제도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학우들과 기숙사 관계자들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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