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 더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혼밥족, 더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 공가은 기자
  • 승인 2015.09.14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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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선 혼자 밥을 먹는 일명 ‘혼밥’이 어느 정도 보편화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혼밥에 익숙하지 않아 혼자 밥을 먹으려고 하면 소외감을 느낀다는 이들도 있다. 혼밥에 대해 대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경기대 임나현(경영 1), 수원대 최예진(호텔경영 2) 학생, 우리대학 손영주(정보통계 1)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바쁜 일상 때문에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혼밥을 얼마나 자주 하며 주로 어디에서 하는가
  나현 : 일주일에 2번 정도 혼밥을 한다. 친구들과 시간표가 다른 날은 혼자 밥을 먹어야 한다. 학교 편의점과 같이 혼자 먹어도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식사를 한다.
  예진 : 때에 따라 다르다. 평소에는 혼밥을 하지 않지만 시험기간 때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혼밥을 할 때가 많다. 혼밥을 하면 주로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영주 : 하루에 한 번 정도는 혼밥을 한다. 저녁 때 학생식당이나 1인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면 학교의 학생식당이나 학교 주변의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어 본 적이 있는가? 본인이 경험한 혼밥에 대한 느낌은?
  나현 : 아직 식당에서 혼밥을 해본 적은 없다. 학생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으면 ‘왕따’ 혹은 ‘아웃사이더’처럼 보일 것 같다. 그래서 굶더라도 식당에서는 혼자 밥을 먹지 않는다.
  예진 : 대학교에 막 입학하고 학생식당에서 혼밥을 하는 학생들을 처음 봤을 때 좀 낯설었다. 하지만 한학년이 지나고 보니 학생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 각자 밥을 먹는 것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주 : 그런 경험은 자주 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때 학원에 다니면서 혼밥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는 식당에서 혼밥을 하는 것이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경기대 임나현(경영 1), 수원대 최예진(호텔경영 2) 학생, 우리대학 손영주(정보통계 1) 학우가 혼밥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공가은 기자

 

  식사를 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는 않나.
  나현 : 시간은 약 10분 내외로 걸린다. 혼밥을 할 때는 빨리 먹기 위해 최대한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다. 아는 사람이 나를 알아볼까 봐 가능한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서 식사를 한다.
  예진 : 처음 대학교에 와서 혼밥을 할 때는 최대한 간단한 음식으로 10분 안에 먹었다. 그러나 요즘은 20분 정도 걸려서 식사를 한다. 이젠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내 속도에 맞게 음식을 먹는 편이다.
  영주 : 고등학생 시절 학원을 다니면서 혼밥을 할 때는 남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 서둘러서 식사를 했다. 그러나 대학교에 와서는 남들의 시선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혼밥족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됐기 때문이 아닐까.

  혼밥족들의 등장이 과거와는 다른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현 : 혼밥족의 인식이 많이 바뀐 듯하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밥을 먹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바쁘게 지내다보니 캠퍼스에서의 ‘여유’를 잃게 된 것 같다.
  예진 : 요즘은 혼밥족뿐만 아니라 ‘독강족’도 생기면서 혼자 다니는 것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저학년 때부터 동기와 어울리기보다 스펙 쌓기에 열중하면서 개인주의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점차 일상이 돼가는 듯하다.
  영주 : 전에는 혼자 있을 때 배가 고파도 혼자 밥을 먹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불편했다. 하지만 혼밥족은 더 이상 소수가 아니다. 혼자 밥 먹는 풍경도 낯설지 않게 되면서 혼밥족은 자연스러운 대학의 문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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