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새기는 사람들, 타투이스트를 만나다
뜻을 새기는 사람들, 타투이스트를 만나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5.09.14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중한 새김으로 소중함을 만들다

  과거 타투는 조폭의 등에 그려진 호랑이와 용처럼 위협과 자기 과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타투가 연예인과 유명인사를 통해 대중매체에 등장하게 되면서 타투는 개성사회에서 자기표현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제는 소수문화에서 벗어나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타투. 몸에 뜻을 새겨주는 타투이스트 ‘야미’를 직접 만나보았다.


 

  언제 처음 타투를 접하게 됐고 타투이스트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8년에 처음 타투를 알게 됐어요. 당시에는 타투가 대중적이지 않았어요. 주변에 반영구 타투를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지워지는 타투가 있다며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추천하더라고요. 그 때 친구의 도안을 보게 됐는데 그걸 보니 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후 타투에 관심이 생겨 찾아봤더니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이 있더라고요. 그 당시 하고 있던 일도 그림과 관련된 일이었고 전공도 미술이었기 때문에 점차 흥미가 생겨 타투이스트에 도전하게 됐어요. 배우고 싶은 분께 연락을 했고 타투를 배우기 시작해서 현재 직업으로 삼게 됐어요.

 

  타투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의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직접 느끼고 계신가요?
  굉장히 많이 느껴요. 타투를 하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들에게서 가장 많이 느끼죠. 전에는 타투에 대해 쉬쉬하거나 몰래 새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부모님과 같이 방문하는 손님도 있어요. 그분들은 타투를 숨기지 않고 당당히 여겨요. 그리고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증표를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새긴다는데 큰 의미를 두더라고요. 과거에는 타투가 음지 문화였고 지금과 같이 타투숍을 찾기도 힘들었어요. 당시 타투는 위협, 과장, 과시의 수단이었고 주로 아저씨 손님들이 많았죠. 그러나 현재는 타투를 하나의 패션으로 생각하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아요. 타투숍도 점점 생겨나고 있고 학생부터 직장인, 공무원, 아주머니까지 찾아오는 손님도 다양해졌어요.

  타투도 하나의 예술이라 볼 수 있는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피부에 그리는 건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타투만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요?
  도화지와 피부에 그리는 그림의 차이는 커요. 도화지에 표현하는 게 피부에 표현하는 것보다 비교적 쉽죠. 보통 타투는 단순히 한 두가지 색깔만 표현될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정말 다양한 색깔이 표현될 수 있어요. 수채화처럼 명도와 채도도 표현할수 있죠. 그렇게 아름다운 타투를 완성하고 나면 엄청난 뿌듯함을 느껴요. 그리고 사람마다 피부 결이나 피부 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나타나는 변수도 정말 재밌어요. 같은 잉크를 써도 다르게 발색이 되거든요. 도화지에 그리는 그림은 자기만족인 반면에 피부에 그리는 그림은 손님과 저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워요. 또 타투를 완성한 후에 오히려 저보다 더 좋아하는 손님을 보면 정말 희열을 느끼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서현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강수경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이서현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