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혜별'
interview : :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혜별'
  • 정혜원 기자
  • 승인 2015.09.21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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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명의 소리를 마음으로 듣다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가족과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반려동물과 친밀한 만큼 동물들의 감정이나 기분을 알고 싶어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반려동물과의 소통을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 부른다. 애니멀커뮤니케이터로 5년간 활동 중인 ‘혜별’을 직접 만나봤다.


 

제공/ 혜별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예전에 고양이를 13마리나 키운 적이 있어요. 고양이들을 키우다 보니 고양이들의 속마음을 알아내서 이들이 원하는 걸 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인터넷을 통해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알게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에 하이디라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출연한 것을 보게 됐어요. 그 방송을 보면서 동물의 마음을 읽는다는 게 정말 신기했고 저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 후 본격적으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의 꿈을 갖게 됐어요.

  어떤 동물이든지 교감할 수 있나요?
  생명이 있는 동물이라면 뭐든지 가능하죠. 햄스터, 고슴도치, 거북이, 이구아나, 달팽이 등 우리가 작다고 생각하는 동물들과도 모두 교감할 수 있어요. 다만 크기가 작고 사람과 친화력이 부족한 동물들은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 어려움이 있죠. 그래도 교감은 충분히 가능해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는 누구나 될 수 있나요?
  일단 동물들과 대화하는 데 특별한 원리가 있는 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교감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한다면 누구나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웃음).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현재 동물 교감 강의를 하고 있어요. 거기서 만난 수강생들이 본인의 반려동물과 교감 후에 동물의 이상 행동이 사라졌다며 제게 감사인사를 할 때 보람을 느껴요. 또한 반려동물의 주인에게는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동물들과 교감하며 들을 때 재미있어요.

  반려인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사람들은 너무 자신들의 기준에 맞춰 동물을 키우려 해요. 먹는 음식부터 산책하고 잠드는 시간까지 거의 모든 생활양식을 주인 마음대로 정하죠. 반려동물들도 생명이 있는 하나의 주체인데 사람들이 정해놓은 방식으로 움직여 수동적인 존재가 돼버린 거예요. 아주 심하게 짖는 강아지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강아지가 짖는 이유는 사교성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분리불안증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이런 행동에 원인을 제공한 것은 바로 주인이에요. 주인이 반려동물에게 관심을 주지 않거나 반대로 극도의 보호와 사랑 속에서 길렀기 때문이죠. 이처럼 반려동물들은 주인들에 의해 정신적인 상처를 입기도 해요. 앞으로 동물들을 사람의 습성에만 맞추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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