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 김유빈 기자
  • 승인 2015.09.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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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기가 시작되고 신문사 활동을 하며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녔다. 주변사람들에게 기자의 바쁜 생활이 걱정된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신문을 통해 학우들에게 정확한 학내 소식과 흥미로운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어 보람차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고작 대학언론사라 말하지만 기자는 언론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다 지난호 신문을 발행하면서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이 잘 돼야 좋은 신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대학의 소식을 전하는 보도면 기사를 작성하려면 학내 기관과 인터뷰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호의 경우도 보도 기사에 기관의 입장을 싣기 위해 동료 기자는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기관 측은 답변을 계속 미뤘다. 기자들은 오지 않는 메일 회신을 기다리며 이러다 기사가 본래 취지대로 작성되지 않을까봐 애를 태워야만 했다. 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학내 기관들이 바쁜 시기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무성의한 담당자의 태도는 신문사와의 인터뷰를 업무 외의 일이라고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또 다른 기자의 경우 기관 측에 의해 기사의 내용 수정을 요청 받기도 했다. 사전에 인터뷰를 진행했던 기관 관계자 측은 기사가 작성된 후 자신들의 입장이 더 명확하게 드러나면 좋겠다고 기사내용의 변경을 요청했다. 이러한 기관 측의 태도에 기자들은 기사의 방향과 내용이 외부 압력에 의해 억압받았다고 느꼈다.

  그렇지만 모든 기관이 신문사와의 인터뷰에 비협조적으로 대한 것은 아니다. 반대로 학내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좋은 기사가 나온 적도 있었다. 여러번의 질문과 민감할 수도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꼼꼼하고 정직한 답변을 해준 기관 덕분에 기자는 학우들과 학내 기관 사이에 있었던 오해와 진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자세하게 기사로 쓸 수 있었다.

  위 사건들을 통해 기자는 좋은 기사를 위해서 기자들과 학내 구성원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언론의 역할은 ‘매체를 통해 어떤 사실을 밝히거나 문제를 제기해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다. 특히 대학언론은 학내 기관들과 학우들 사이에 서서 그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의 창이 돼야한다. 그렇기에 신문사는 제 할 일을 똑바로 하지 못하는 기관에 대해 쓴소리를 실을 수도 있고 어떤 사건에 대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사를 쓰기에 앞서 학내 사건들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려면 가능한 한 사건과 연관된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학내 구성원들의 협조 역시 꼭 필요하다. 기자는 매번 학내 기관과 독자들의 도움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신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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