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교수 41명, 국정교과서 반대 성명 발표해
우리대학 교수 41명, 국정교과서 반대 성명 발표해
  • 김은현 기자
  • 승인 2015.10.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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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역사 전공 교수 포함한 실명 성명은 우리대학이 최초

  지난 15일 우리대학 교수들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대학 25개 학과에서 41명의 교수가 성명에 참여한 가운데 이처럼 다양한 학과에서 교수의 실명으로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 선언을 한 대학은 우리대학이 처음이다.


  성명서에서 교수들은 △국정화 논자들이 내세우는 역사관은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것으로 이는 국가의 기본법인 헌법을 부정한다는 점 △국정화 논자들의 역사관을 담은 교학사 교과서 ‘한국사’는 이미 2014년 교과서 시장에서 채택률 0%대를 기록했다는 점 △폭력적인 권위주의 체제에서나 가능했던 국정화로의 회귀는 교육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라는 점 △국정화는 독재국가와 후진국에서나 채택하는 낙후된 교과서 발행제도라는 점 등을 근거로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우리대학 사학과 한상권 교수(이하 한 교수)는 “국정교과서가 사용된다면 교육의 다양성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며 “교과서 국정화는 현 민주주의 이념에 맞지 않는 퇴행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일 서울대 교수 34명이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필두로 부산대, 고려대, 동국대 등 여러 대학교수들이 잇따라 반대 성명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 23일에 예정돼 있던 국정교과서 시행 여부 발표를 이달 13일로 미뤘다. 한 교수는 “교수들의 시국 선언은 정부가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재고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러나 국정화 추진 시도가 저지될 지는 아직 확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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