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학내 시설물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학내 시설물
  • 윤지연 기자, 정혜원 기자
  • 승인 2015.10.0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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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의 적극적인 건의가 시설 개선에 도움돼
  최근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정수기의 위생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정수기 위생 문제는 학우들의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에 정수기 뿐만 아니라 현재 다른 학내 시설물의 운영 실태는 어떠한지, 학우들은 우리 대학 시설에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 알아봤다.

  정수기 위생 관리를
  우려하는 학우들
  지난달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대학 측이 정수기 위생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건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된 글에는 우리대학 도서관을 비롯한 차미리사관, 인문사회관 등에 설치된 정수기가 지난 5월 이후로 필터 교체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우리대학 정수기를 관리하는 회사가 부도를 당해 더 이상 정수기 관리가 힘들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총무과 유경남 과장(이하 유 과장)은 “지난 8월경 정수기 회사가 정수기 정기점검 날짜가 지나도록 어떠한 관리도 하지 않아 해당 회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9월 초부터 새로운 정수기 업체를 찾기 시작했고 9월 말에 새로 선정된 업체의 정수기로 모두 교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음용수 위생 우려에 대해 유 과장은 “4-5개월까지는 필터를 교체하지 않아도 마시는 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제기되는
  학내 시설에 대한 문제점들
  학우들은 정수기 외에도 여러 시설들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예술대 L동 2층과 K동 섬유디자인스튜디오의 경우 여름방학 때부터 진행됐던 천장 공사가 지금까지 마무리되지 않아 천장에 철근과 전선이 드러난 채 방치돼 있었다. 이에 대해 예술대의 한 학우는 “천장이 훤히 뚫려 있다 보니 철근이나 전선이 떨어질 것 같은 위협을 느낀다”며 “위험한 환경이지만 공사가 재개된다는 말에 참고 기다리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설과 이규호 과장(이하 이 과장)은 “공사는 마무리됐지만 아직 천장 텍스를 덮지 못한 상태다”라며 “위험성은 크지 않지만 학생들에게 위험이 될만한 조짐이 보인다면 구조안전 진단을 통해 하루 빨리 재보수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문대 강의실 조명과 교내 가로등이 어둡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인문대 강의실을 이용하는 한 학우는 “다른 곳에 비해 인문대의 강의실 조명이 많이 어두운 것 같다”며 “강의를 듣다 보면 눈이 아파 학업에 방해가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조명 문제에 대해선 일차적으로 조도계를 이용해 규정보다 밝기가 어두운지 알아봐야 한다”며 “검사 후 조명의 밝기가 규정보다 낮다면 전구 수를 늘리거나 반사판을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가로등 조명에 대해 이 과장은 “가로등 전구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가로등이 나뭇가지에 가려져서 빛이 약한 것일 수도 있다”며 “학생들이 시설과에 문의를 해주면 문제가 발생한 장소에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찾고 전구를 교체하거나 나뭇가지를 정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예술대 섬유디자인스튜디오의 천장 모습이다. 사진 / 윤지연 기자

  학내 소방안전시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이렇듯 교내 시설물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화재에 대비한 소방시설과 소방 점검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우리대학 소방안전 점검에 대해 이 과장은 “캠퍼스 전체에 대한 소방안전관리는 시설과에서 주관해 1년에 한 번 종합정밀점검을 한다”며 “종합정밀점검 6개월 후에는 소방기기 작동 검사를 해 그 결과를 도봉소방서에 보고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보고한 후 소방서에서 직접 확인하러 나온다”며 “그 과정에서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기기들은 빠르게 보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을 대비한 소화기 및 소화 시설에 대한 학우들의 우려 역시 존재했다. 공공시설의 경우 소형 소화기는 20미터, 대형 소화기는 30미터 이내로 비치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소화기는 규정 거리마다 배치돼 있고 대형 강의실의 경우는 출입구에도 따로 비치해놓은 상태다”라며 “반경 25m마다 설치해야 하는 옥내 소화전 역시 규정에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과장은 “소화기 설치와 같은 안전시설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으면 애초에 건축 인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선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시설 개선을 위해선
  적극적인 건의도 중요해
  학우들은 우리대학 시설에 대해 많은 우려와 불편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작 대학 측은 학우들로부터 직접적으로 받는 건의사항이 생각보다 적다고 말한다. 이 과장은 “작년에는 우리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 가로등 조명이 어둡다는 글이 한, 두 건 정도 올라왔지만 올해에는 단 한 건의 건의 글도 올라오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우리대학 홈페이지 ‘건의합니다’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면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의를 할 때는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문제가 발생한 정확한 위치와 문제점을 꼭 기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까지도 시설물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시설과는 시설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한 학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더불어 학우들도 학내 시설 문제에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건의한다면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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