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취재] 교체된 기숙사 세탁기, 하지만 문제는 남아
[후속취재] 교체된 기숙사 세탁기, 하지만 문제는 남아
  • 공가은 기자
  • 승인 2015.10.05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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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부족으로 세탁기 임대해 사용하기로
  본지는 644호 <들어가지 못해서 문제, 들어가서도 문제인 기숙사> 기사를 통해 기숙사생 선발 방식과 기숙사 시설 이용에 문제가 있음을 알렸다. 당시 학우들은 기숙사의 세탁기 수가 적고 성능도 낮아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기사 보도 후 최근 기숙사에선 세탁기 교체가 이뤄졌다. 교체된 세탁기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은 어떨까?

  우리대학 기숙사는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학우들이 세탁기 교체 및 확충을 원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하지만 기숙사의 예산이 부족해 세탁기를 새로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했다. 이에 우리대학은 세탁기를 대여해주는 리스업체를 통해 기존의 세탁기를 최신형 드럼세탁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1회 세탁기 사용비를 5백 원에서 천 원으로 올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리스업체가 빌려줄 수 있는 세탁기 수를 한정해 세탁기 개수는 기존과 같아 반쪽짜리 해결이 됐다.

  성능이 향상된 세탁기에 만족을 표하는 학우가 있는 반면 두 배로 오른 세탁 가격에 불만을 드러내는 학우도 있었다. 우리대학 자연대 한 학우는 “빨래 한 번에 천 원이나 내는 것은 너무 비싸다”며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빨래를 할 때마다 손해보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기숙사 강보원 담당자(이하 강 담당자)는 “세탁기 사용비는 대여를 해준 리스업체에서 정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낮출 수 없다”고 말했다.

  세탁을 리스업체가 맡으면서 새로운 불만사항도 나타났다. 학우들이 세탁기를 이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기숙사가 아닌 리스업체를 찾아야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우리대학 한 학우는 “세탁기 사용비를 충전하는 카드기가 돈을 잘못 인식해 금액이 더 나가는 경우가 있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감실로 찾아갔지만 리스 업체에 직접 연락해 배상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이 리스 업체와 직접 접촉하게 되면서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절차도 복잡하게 됐다.

  이에 강 담당자는 “기숙사생들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시설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학교 기숙사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그런 시설을 제공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세탁기 사용비를 일방적으로 올린 상황이 됐지만 기존 세탁기로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럴 수밖에 없는 기숙사의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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