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소리] 천고마비(天高馬肥)
[독자소리] 천고마비(天高馬肥)
  • 허지원(사회 2) 독자소리 위원
  • 승인 2015.10.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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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했던 한가위가 지나고 바람이 차게 느껴짐과 동시에 10월의 문턱에 들어섰다. 이제는 정말 ‘가을’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하늘이 높아졌고 바람이 서늘하다. 한 주 일찍 발행된 646호지만 지난 추석 정성 가득한 저녁 상차림만큼 푸짐한 기사들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첫 장을 넘겼다.

  가장 눈에 띄었던 기사는 신문 첫 면에 있던 <우리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평균 12대 1 경쟁률>이었다. 기사를 보며 16학번 새내기를 맞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꼈으며 올해를 마무리할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보도면의 기사들은 모두 유익했다. 특히 필자는 우리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종종 올라오는 자퇴에 관한 문의글을 보며 얼마나 많은 학생이 중도탈락을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우리대학 중도탈락률 어느 정도인가> 기사는 그동안 궁금했던 우리대학 학생들의 중도탈락 현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줬다.우리학교가 여대 중에서 두 번째로 중도탈락률이 높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으나 다행히 학생충원율이 높다고 해 안심이 됐다. 중도탈락률이 대학의 이미지 하락뿐만 아니라 학교 재정이나 운영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니 학교와 학우들이 관련된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한 번쯤 짚어주었으면 했던 ‘생리공결제’와‘효문고에 학내 시설을 개방하는 것’에 대한 기사는 학우들의 의견뿐만 아니라 학교 측의 입장도 들어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대학면의 <소외의 중심에 선 인문학도,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기사는 인문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는 필자와 아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주의 깊게 읽었다. 또한 우리학교에서 인문사회대가 가장 큰 단과대라는 점에서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질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철학과의 한우진 교수님이 “인문학의 질적인 가치를 끌어내 활용하지 못하는 것 또한 인문학이 실용학문에 밀려 자리를 잃는 이유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이었다. 인문학은 당장 실용적으로는 이용할 수 없는 학문이지만, 실용학문을 더 깊게 발전시켜줄 기초학문이므로 인문학만의 가치가 인정되고 존중받았으면 좋겠다.

  올해 TV매체에서 밀고자 했던 콘텐츠는 ‘반려동물’이라고 한다. 그만큼 반려동물은 현대 한국 가족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문화면의 <일생을 함께 할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기사는 흥미로웠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수’ 혹은 ‘한 가구당 반려동물의 수’ 등 구체적으로 반려동물이 한국 사회에서 ‘가족’으로서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계가 있었다면 더 깊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또 사진이 매우 아쉬웠는데 ‘가족’으로서 소개를 했다면 그에 걸맞게 반려동물과의 다정한사진이 첨부돼야 기사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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