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협상, 팽팽한 줄다리기
등록금 협상, 팽팽한 줄다리기
  • 이은영 기자
  • 승인 2004.05.10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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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학생회의 행정동 점거가 47일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학교본부와 총학생회는 등록금에 관한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학교측에서는 학생처에 등록금 관련 권한을 위임하였고 임승렬(교양)학생처장이 총학생회와 등록금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지난 4일과 6일 이틀 간 학생처와 총학생회의 회의가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로 해결을 맺지 못한 채 10일 다시 회의를 소집하기로 하였다. 4일과 6일에 진행 된 회의는 실무진들의 회의였으며, 실무진의 회의라는 이유로 임승렬 학생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등록금 인상하면 학생 요구안 실현
 이날 회의에서 학교측은 등록금 10%인상을 고수하는 대신 기자재 구입이나 교육환경 개선 등의 학생 요구안을 실현하겠다는 의견을 내었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생 요구안 실현은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고도 마땅히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며 학교가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등록금 인하를 주장했다.
 ■등록금 반환
 등록금 반환 문제에 있어서도 총학생회는 등록금 인하와 동시에 반환을 요구한 반면 학교는 반환은 절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학생회는 지난 등책위에서 최기헌(통계)기획처장이 “등록금이 부당하게 인상되었다고 생각되면 반환하겠다”라는 말을 했다며 반환의 타당성을 제기했다. 총학생회의 주장에 최기헌 기획처장은 “사실무근이며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징계·고소공방·행정동 침탈 공방
 총학생회는 자유게시판을 통해 학교측이 간부회의에서 중앙운영위원회에 대한 징계조치와 학생회 간부 4인에 대한 고소고발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비난했다. 서원희(국문·4) 부총학생회장은 “간부회의에서 행정동 점거를 한 학생들을 처벌하겠다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것은 말도 안되는 논의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측은 그러한 논의가 이루어진 적이 없다며 총학생회측에 억측을 유포하는 일을 중지하고 점거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최기헌 기획처장은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학생회 간부 처벌 주장을 부인했다.
 ■행정동 점거에 관한 논란
 총학생회의 행정동 점거가 계속되면서 학우들 사이에서는 행정동 점거에 대 한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아이디 ‘지랭’학우는 ‘총학의 계속된 행정동 점거보다는 등록금 해결을 위해 좀 더 건설적인 방법을 세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내용의 행정동 점거에 대한 비판을 게시하였다. 그러나 행정동 점거를 지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아이디 ‘하늘’학우는 ‘학교는 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행정동 점거만 중지하려고 한다’고 학교를 비난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서원희(국문·4) 부총학생회장은 우리대학 학생회관 앞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또 학교측은 지난달 23일 총학생회에 ‘행정동 불법 점거와 총학생회의 위법행위는 즉각 중지되어야 합니다.’라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30일 ‘행정동 점거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께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게시하면서 행정동 점거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은영 기자
<관련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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