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정한 대학생활
[사설] 진정한 대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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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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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입시철이다. 가을비가 내리던 10월, 우리 학교에서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수시입학전형의 실기고사가 있었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며칠 전에는 대학 입학을 앞 둔 친구들의 수능시험도 실시됐다. 비단 대학만이 아니라 대학원도 입시요강이 발표되고 19일 전형원서를 마감으로 28일에는 입시가 치러질 예정이다.

  대학원의 경우에는 지도교수와의 사전면담이 이뤄지고 이후에 대학원의 공식적인 구술시험이 진행된다. 사전면담의 단골 질문인 진학의 이유를 물으면 다양한 대답이 있지만 그 중 몇몇은 취업 준비를 하다가 전향하거나 혹은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순수하게 학문 탐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실 문을 두드릴 것을 기대하던 입장에서는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그만큼 취업의 문턱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는 현실이 된다.

  올해 초 정부는 직무능력중심 채용을 위해 공공기관의 채용방식을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NCS)에 기초해 뽑겠다고 발표하면서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사회봉사 등 과도한 스펙 쌓기를 줄이겠다고 했다. 새롭게 변화된 양상에 스펙에 대한 부담이 줄어서 좋다는 의견과 또 하나의 스펙으로 작용한다는 의견 등 아직 정착되지 않은 제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 중 눈여겨 본 것이 NCS에 대한 대책으로 대학교육이 실무 중심으로의 교육을 뒷받침해줌으로써 스펙 학원의 양산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대학에서까지 사교육비를 들여 스펙을 쌓아야 하는 학생들에게 이중삼중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대책인 것은 동의하나 근본적으로 대학이 직업훈련학원과는 다른 고등교육기관이라는 점을 간과하는 듯하다. 학생들에게 어렵게 입시를 통과하고 들어온 대학생활이 취업을 위한 준비기간으로만 여겨질까 우려된다.

  교육부에서조차 대학평가 지표에 ‘취업률’이라는 항목을 두어 취업의 책임을 전가시키고 과목명에서 학과명 변경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대학(大學)은 국가와 인류 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응용방법을 교수하고 연구하며 지도적 인격을 도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대학이 단지 스펙의 하나가 되는 곳이 아니길 바란다.

  대학은 학문에 대한 호기심 충족, 열띤 토론을 통한 이론과 응용 방법 습득, 동아리 활동, 사회 활동 등의 활발한 대학생활을 통해 협동과 리더십을 함양함으로써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는 곳이다. 이야말로 천편일률적으로 가르쳐서 얻은 기술적인 스펙이 아닌 진정한 대학생활의 가치이리라.

  대학 입학 당시 꿈꿔왔던 대학생활을 생각해보고 현재 자신의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자신의 색깔을 입힌 진정한 대학생활이야말로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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