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소리] 유지경성[有志竟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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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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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면의 멋진 특집 화보와 평소보다 두툼한 신문의 두께는 읽기 전부터 필자에게 묘한 설렘을 안겨주었다. 반백년이란 긴 세월 동안 학내 구성원들에게 올바른 덕성의 소식을 전해온 덕성여대신문의 역사에 감동하며 649호를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특집호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안타깝게도 이번호를 읽으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먼저 사회면의 <더 자극적인 것을 찾던 여대생, 결국에는...헉!> 기사의 경우 소재는 좋았으나 마지막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자극을 찾는 ‘이유’에만 집착하고 있어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또한 사례를 ‘맛’, ‘시각’ 등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분류해서 보여줬으면 자극적인 것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의 실태를 이해하기에 더 좋았을 것 같다.

  문화면의 <많이 힘들지? 나도 네 마음 알아> 기사는 기사에서 강조하는 ‘공감’을 필자로부터 유도해 읽는 내내 즐거웠다. 필자는 한번도 최근에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나 예능이 시청자들과의 ‘공감’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기사를 통해서 유행했던 프로그램의 공통점을 알 수 있었다. 최근 SNS상에서 유독 타인의 공감을 유도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실생활에서 공감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해 넣었던 ‘공감을 해주는 친구들’에 대한 인터뷰가 흐름을 방해하는 느낌이었다. 읽으면서 그 부분이 꼭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반면 대학면의 <시위, 쉽지 않기에 더욱 의미 있는 움직임> 기사는 2차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있는 현재 사회 분위기에 아주 적절한 소재였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연대의식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여 사회를 변화시키는 대학생들 혹은 젊은이들의 역할과 대학생들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시위 형태가 무엇일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번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특집면이었다. 설문조사를 정리한 부분은 독자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조언들이 많아 읽는 내내 깊게 공감할 수 있었다. 또한 <덕기자회담, 신문을 부탁해!>는 필자에게 큰 감동을 줬는데 평소 신문을 읽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학교생활과 신문사 활동을 겸하면서 겪는 기자들의 고충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교내 신문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의 일에 책임감있게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기자들의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멋진 기자들이 있었기에 5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덕성여대신문이 우리학교를 대표하는 신문으로서 그 맥을 이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덕성여대를 대표하는 신문으로서 그 이름을 널리 떨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학기도 정말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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