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6일 우리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학칙개정안이 공고됐다. 공고 된 학칙개정안에 따르면 ‘프리팜메드학과’는 명칭을 ‘바이오공학과’로 변경하고 기존의 정보미디어대학(컴퓨터학과, 디지털미디어학과)과 함께 ‘공과대학’으로 분류된다. 예술대학은 △동양화과 △서양화과는 ‘융합예술학과’로 △시각디자인학과 △실내디자인학과 △텍스타일디자인학과는 ‘디자인조형학과’ 로 학과 통합이 이뤄진다. △동양화과 △서양화과 △시각디자인학과 △실내디자인학과 △텍스타일디자인학과 모두 입학정원이 각 20명이었던 것에 비해 개편될 △융합예술학과 △디자인조형학과의 정원은 각 50명으로 조정됐다. 교무처 황성온 과장(이하 황 과장)은 “교무처에서 공고한 대로 구조개혁이 이뤄질 경우 2017년도 입학생부터 개정된 학칙대로 적용될 것이다”며 “공지사항에 공고된 학칙개정안 외에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대학 공대 생겨
학우들 “인식 좋아질 듯”
학칙개정안 공고 이후 지난 1월 22일에 개최된 예술대학 구조전환 설명회에서 대학 측은 “지난해 교육부에서 추진 예정이었던 대학 구조개혁 평가 정책이 재논의될 여지가 있다”며 “대학 구조개혁법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지만 교과부에서 사회의 실수요에 맞게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는가가 중요한 평가기준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학과 구조개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학과 구조개혁에 대해 학우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컴퓨터학과나 디지털미디어학과 학우들은 정보 미디어대학에서 공과대학으로 소속단과대가 변경되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대학 디지털미디어학과의 한 학우는 “졸업 시 타 대학의 공과대학과 마찬가지로 공학사 학위가 나오지만 그동안 공대로 인정받지 못해 속상했다”며 “공과대학으로 바뀌면 인식이 좋아질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대학 컴퓨터학과 과대표를 맡고 있는 김예진(컴퓨터 2) 학우(이하 김 학우)는 “공과대학이 되는 것이 확실히 취업하는 것에 있어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비쳤다. 그러나 김 학우는 “구조개혁이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된 바 있어 정미대 학생 회 업무에는 조금 차질이 야기됐다”며 “현재로서는 ‘학교의 너무 이른 결정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고 좀 더 이야기가 진행된 후 공과대학으로의 개편이 이뤄졌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학우들과 소통 없이
진행된 학칙개정안
많은 학우들은 이번 학칙개정안이 학우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로 진행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 대학 김민지(동양화 3) 학우는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계획적이지 않은 학칙개정안이 매우 혼란스럽다” 며 “앞으로는 사전에 학우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더 이상은 이런 구조개혁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세희(스페인 4) 총학생회장(이하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논의됐던 학과 구조개혁 학칙개정안도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학우들의 반발을 샀다”며 “이러한 소통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은영(의상디자인 2) 예술대 학생회장 역시 “대학 측에서 학우들에게 공식적으로 구조전환에 대해 설명 한 것이 방학 중인 1월 22일이었다”며 “그 또한 급작스레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많은 학우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대학 측과의 논의가 아닌 설명회였기 때문에 일방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급하게 진행돼
부족한 대책 마련
일각에서는 이번 구조개혁이 결정된 이후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채 학칙개정이 진행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12일에 개최된 대학평의원회에서 대학 측은 “기존 학과의 재학생에 대한 대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예술대 구조개혁 역시 이사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거쳐 학칙개정안이 통과된 후에 본격적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예술대 학생회장은 “아직 학교의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것을 듣고 전공에 혼란이 생기거나 불확실한 커리큘럼이 만들어질까 봐 불안한 마음이 든다”며 “예술대 구조개혁에 대한 정확한 대학 측의 입장 표명과 이후에 이뤄져야 할 여러 세부 사항들에 대한 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이사회 개최
학칙개정안 최종 결정돼
만약 이번 학칙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작년에 개정됐던 전체학과 대상 구조개혁안 학칙을 그대로 추진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구조개혁 학칙 개정안이 대학평의원회를 거친 후 지난 17일에 개최된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기획처 김영진 부처장(이하 김 부처장)은 “이사회에서 이번 학칙개정안이 통과되고 작년에 개정됐던 전체 학과 대상 구조개혁안 학칙은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예술대 학생회장은 “앞으로 대학 측의 통보식 태도가 계속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소통을 요구할 것이다”며 “향후 방향이나 세분화된 계획에 있어서 예술대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학 측은 지난 달 12일에 개최 된 대학평의원회에서 “예술대와 정미대를 시작으로 2016년도부터 사회대, 인문대, 자연대 또한 구조개혁에 대해 차차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부처장은 “앞으로 남은 학과들의 구조개혁은 학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며 “학교는 큰 틀의 원칙만 제시해 주고 나머지는 학과가 자율적으로 결정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여전히 변함없는 우리대학 소통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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