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러] 학생회비의 존재
[백미러] 학생회비의 존재
  • 최한나 기자
  • 승인 2016.03.03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학기가 다가오면 우리대학 각종게시판에는 “학생회비랑 교지대도 꼭 내야 하나요?”와 같은 질문들이 꽤 많이 올라온다. 우리대학은 학생회비와 교지대에 대한 자율납부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내야할 필요는 없다. 이 때문에 많은 학우들이 ‘학생회비와 교지대를 납부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같다.

  본지 기사에 따르면 우리대학 작년 2학기 학생회비와 교지대 납부율은 52%정도로 2013년과 비교하면 2년 사이에 26%나 감소했다. 타 대학의 경우에는 학생회비가 30% 정도로 저조한 곳이 많다고 한다. 특히 학생회비 횡령 문제가 틈틈이 터질 때마다 학생회비 납부율이 급락한다고 하니 학생회는 꽤나 맘고생을 할 듯하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 총학생회에서는 투명한 회계를 다짐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하고 페이스북에 학생회비 납부를 호소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타 대학에 비하면 우리대학의 납부율은 아직까지 그리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납부율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회비 납부율 감소는 학생들한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학생회비는 곧 학생 복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축제, 간식사업,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대부분의 총학생회 사업은 학생회비에서 쓰인다. 학생회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나면서 학생회비의 납부율이 줄어들고 있지만 생각보다 학생회비로 이뤄지는 것은 많았다.

  우리대학 교지인 <근맥> 역시 본지 기사를 통해 교지대 납부율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대학언론사의 위기와도 연결될 수 있다. 대학언론사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줄어들며 납부율도 함께 감소했기 때문이다. 교지대 납부율이 감소하면 학생자치기구이자 대학언론사로서 영향력이 감소할까봐 염려되기도 하다.

  누군가는 학생회비와 교지대가 의미 없는 비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대학 교지를 만드는 교지편집위원회나 학우들을 대표하는 학생회 모두 대학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학생자치기구들이다. 학생자치기구가 좀 더 탄탄해지고 대학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납부율이 좀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학생회비와 교지대 납부율이 다시 증가하기 위해서는 학생자치기구가 학우들로부터 더 단단한 신뢰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학우들이 학생회비나 교지대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