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취재] 기숙사, 언어교육원의 식당 공동이용 불발
[후속취재] 기숙사, 언어교육원의 식당 공동이용 불발
  • 김유빈 기자
  • 승인 2016.03.0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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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간에 식권 싸게 거래돼 시행 어려워
  본지는 624호 <언어교육원 의무식 제도, 학우들 불만 이어져> 기사를 통해 언어교육원 이용 시 강제적으로 식권을 구매해야 하는 것에 불만을 표하는 학우들이 많음을 보도했다. 취재 당시 언어교육원 이용 학생들은 필요 없는 식권을 식당이 없어 식사가 어려운 기숙사생에게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언어교육원 측은 식권 일괄 판매가 식당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기숙사생에게의 식권 판매가 일종의 대안책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기사 보도 후 언어교육원과 기숙사는 협의를 통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우들 중 언어교육원 식당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학생들에게 식권을 판매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기숙사 측에서는 기숙사생들에게 언어교육원 식당 공동이용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213명의 기숙사생들이 언어교육원 식당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기숙사와 언어교육원 측은 한 달간 시범운영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언어교육원 식당을 사용한 학우는 38명으로 밝혀져 언어교육원 식당 공동이용은 무산됐다.

  기숙사 김수현 관계자(이하 김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하기 이전에 사생들에게 충분한 사전설명이 있었고 식권 판매를 하는 동안에도 매일 방송으로 안내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 결과보다 실제 학생들의 이용률이 현저하게 낮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하는 한 달간 사생들의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언어교육원의 실제 메뉴와는 다르게 구성을 바꿔보기도 하고 아침을 먹기 힘들어 하는 사생들을 위해 아침 테이크아웃 제도나 아침·저녁 묶어 팔기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봤지만 사생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이용이 저조해 언어교육원 식당 공동운영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식당 공동 이용을 통해 언어교육원은 안정적인 식당 운영을 꾀하고 기숙사는 사생들의 식사 불편을 덜어주려 했으나 이와 같은 계획은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 언어교육원 정옥이 과장은 “평소 언어교육원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식권을 타 학생들에게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다보니 기숙사생 입장에서는 굳이 식권을 원가에 사려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교육원이나 기숙사에는 더 이상 뾰족한 수가 없다”며 “식당 공동 이용이 시행되기 위해선 먼저 학생들이 식권 거래행위가 자발적으로 중지돼 식권을 원가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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