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10 월 17:58
 
선거 세칙, 학술문예상
> 뉴스 > 문화
     
마른 몸만 아름답다는 편견은 버려주세요
획일화된 미적 기준 타파하려 노력해야
2016년 03월 03일 (목) 22:26:33 정혜원 기자 gpdnjswjd@hanmail.net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많은 여성들이 날씬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자신만의 개성적이고 아름다운 육체미를 당당히 뽐내는 사람들도 있다. 사회가 강요하는 미적 기준에서 벗어나 당당히 자신의 몸을 드러내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과 그들의 등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패션계에 대해 알아봤다.
 
   
조깅을 하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살찐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
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제공 / Women's Running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등장
  사전적 의미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상의 사이즈가 미국 사이즈로 12, 국내 사이즈로 110 이상인 여성 모델을 지칭하는 말이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패션계는 극도로 마른 모델들을 선호했으며 대부분의 패션쇼에 마른 모델들만이 등장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대중들은 지나치게 앙상한 모델들에 대한 염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심지어 2010년에는 한 프랑스 모델이 거식증을 앓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패션 업계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들끓었다. 이후 많은 브랜드들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런웨이에 세우고 옷 사이즈도 크게 제작하기 시작했다.

  마름보다 풍만함, 변화하는 패션계
  우리나라에서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에 대한 관심이 아직 부족하지만 해외의 경우 플러스 사이즈 모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는 현재 거식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3-4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우려한 프랑스 의회는 모델들에게 체질량지수(BMI) 등의 정보가 들어간 건강증명서를 내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마른 모델보다는 건강한 모델을 런웨이에 세우기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선 것이다.
 
  지난 2월 미국의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이하 SI)>에서는 사상 최초로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이 표지를 장식했다. SI 측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아름다움은 존재한다”며 마른 것이 꼭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시사점을 남겼다. 또한 그레이엄은 자신의 SNS에 SI 표지 사진과 함께 ‘사이즈 때문에 스스로가 아름답지 않다고 여기는 모든 여성을 위한 것이다. 당신의 사이즈가 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몸의 곡선을 받아들여라’는 말을 남기며 보편화된 미의 기준에 반기를 들었다.

  작년 7월에는 피트니스 잡지 최초로 <위민스 러닝 매거진>이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표지에 실었다. 표지 속 모델은 운동복을 입고 조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살이 찐 여성은 조깅을 하면 안된다거나 조깅을 할 수 없을 거라는 고정관념을 바꾸는 데에 기여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플러스 사이즈 전문 모델학교를 설립해 각자의 개성을 지닌 건강한 모델들을 패션계에 진출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에 대해 우리대학 박정은(중어중문 2) 학우는 “모델을 함에 있어서 인종의 제한이 없듯 개개인의 체형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런 다양성을 존중한 점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러스 사이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도 증가했다. 플러스 사이즈 매거진 <66100>의 온라인 쇼핑몰 ‘SHOP66100’ 김지양(여. 31) 대표(이하 김 대표)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며 “가급적이면 다양한 디자인의 옷들을 선보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소비자들은 쇼핑몰 속 옷들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을거라 생각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막상 입고난 후에는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여전히 마름을 강요하는 사회
  그러나 여전히 매체는 대중들에게 마른 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마른 몸매를 유지하고 그들을 동경하는 대중들은 연예인의 다이어트 식단을 그대로 따라하기도 한다. 또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살 찐 사람은 미련하거나 둔한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고 배역 역시 한정돼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마찬가지로 신문과 CF 등에서는 다이어트 제품에 대한 광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매체와 사회풍토는 자연히 우리에게 미의 기준을 강요하도록 만들었다. 최선화(여. 21) 씨(이하 최 씨)는 “기본적으로 자기 만족을 위해 항상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는 “한때 살이 쪘을 때는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사람들 앞에서 위축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며 “나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지만 막상 살이 쪘을 때는 남의 시선이 가장 먼저 신경 쓰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로 ‘자기만족’을 꼽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은 자칫 날씬하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없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마른 것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44·55 사이즈에 내 몸을 맞추는 것보다 스스로의 몸을 사랑하고 건강하게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다양성을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빠른 시일 내로 플러스 사이즈 모델도 그냥 ‘모델’로 불리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관련기사
· 우리 모두는 있는 그대로 아름다워요
정혜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덕성여대신문(http://www.dspress.org)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청소년보호정책
132-714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신문사 | 전화 : 02-901-8551,8 | 팩스 : 02-901-8554
메일 : press@duksung.ac.kr | 발행인 : 이원복 | 주간 : 조연성 | 편집장 : 박소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소영
Copyright 2007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spres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