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홍보에 발 벗고 나선 학우들
학교 홍보에 발 벗고 나선 학우들
  • 김유빈 기자, 박소영 기자
  • 승인 2016.03.15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대학 홍보에 불만 갖고 자발적으로 홍보활동 나서

   본지는 645호 <특색 없는 홍보에 난색하는 학우들> 기사를 통해 학우들이 우리대학의 2016학년도 수시모집 광고를 비롯한 전반적인 홍보에 불만을 갖고 있음을 알렸다. 당시 학우들은 홍보광고와 문구가 우리대학의 특성과 장점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며 직접 홍보 광고를 기획해보자는 의견을 냈다. 이후 학우들의 자발적 홍보를 통해 방학 중 지하철 광고와 개강 후 캠퍼스 내 현수막 게시가 이뤄졌다. 그렇다면 학우들의 자발적 홍보활동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 그리고 그러한 홍보활동이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 알아보자.

  ‘덕성은 그대를 품으리니
  그대는 세상을 품으라’
  지난 12월 24일 정시 입시 시작일을 맞아 우리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스크린 광고를 게재했다. 이번 광고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 포스터와 우리대학 홍보에 불만을 가진 학우들이 자발적으로 계획한 것으로 문구 선정과 캘리그라피 디자인, 그리고 240만 원에 달하는 광고비용까지 모두 대학 측의 도움 없이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힘으로 이뤄졌다. 캘리그라피 문구는 ‘덕성은 그대를 품으리니 그대는 세상을 품으라’였으며 이는 우리대학 자유게시판과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학우들의 투표로 결정된 것이다. 

  이후 학우들은 지하철 광고와 현수막 게재를 위해 2차 모금을 진행했으나 모금 상황을 고려해 현수막만 추가 진행하게 됐고 지난 4일 우리대학 곳곳에 학우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현수막들이 걸렸다. 우리대학 이혜선(정치외교 2) 학우는 “지하철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임팩트가 있었다”며 “교내에 걸린 현수막 역시 문구가 재미있고 눈에 잘 들어와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내주기도 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김서영(심리 1) 학우는 “교내에 걸려있는 현수막의 문구들이 재미있고 신입생을 반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대학에 입학한 것이 실감이 나서 설레었다”고 말했다.

  지하철 광고와 현수막 광고를 대표로 진행한 우리대학 전지원(미술사학 2) 학우(이하 전 학우)는 “12월 지하철 광고 이후 다시 한 번 광고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학우들의 의견에 따라 새내기 맞이 현수막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지하철 광고 때 사용한 캘리그라피로 현수막을 제작하고 있다”며 “오는 14일 대학본부에 걸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학우들의 도움 요청
  두 차례 거절당해
  한편 학우들이 12월에 게시한 지하철 광고를 위해 대학 측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전 학우는 “당시 지하철 모금액이 적은 상황이라 대학 측에 두 차례 도움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며“대학 측은 처음부터 같이 기획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을 지원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하철 광고의 배경으로 학교 사진을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아 홍보처에 고화질의 사진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해당 사진은 공적인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입시생, 홍보처 포스터에는 냉담
  지하철 광고에는 화색
  홍보처의 2016학년도 수시모집 포스터와 학우들이 만든 지하철 스크린 광고는 모두 입시생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입시생들은 우리대학의 광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현재 입시생을 상대로 2016학년도 수시모집 광고와 지하철 스크린 광고를 보여준 뒤 어떤 것에 더 시선이 가는지 물어봤다. 이에 대해 홍보겸(19. 남) 씨는 “실제 광고 포스터가 입시생들의 원서 지원에 영향을 준다”며 “짧지만 임팩트있는 지하철 스크린 광고가 더 눈이 가고 덕성여대의 2016학년도 수시모집 광고는 보지 않고 지나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시생 박소희(19. 여) 씨 역시 “2016학년도 수시모집 포스터보다 지하철 스크린 광고가 더낫다”고 밝혔다. 이어 “입시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유명학과나 취업률 또는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등이 들어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며 “막연하게 ‘우리대학은 좋은 대학이고 남들과는 달라’라고 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해당 대학의 장점을 보여주는 광고가 가장 효과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645호에서 대학 측은 매년 3월마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대학 홍보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학 홍보에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홍보의 대상인 입시생마저 우리대학의 홍보 광고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측은 입시생과 신입생을 비롯한 재학생들을 상대로 홍보에 대한 의견을 받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더욱 효과 있는 홍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