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창업 특강 연사, 여성 비하 발언 물의
여성 창업 특강 연사, 여성 비하 발언 물의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6.03.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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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사, “여성은 리더십과 팔로어십이 없다” 발언해
  지난 9일 우리대학의 핵심교양과목 <우머노믹스 : 여성기업가정신과 창업(소셜벤처)>와 국제통상학과 전공선택과목 <벤처창업 현장실습>에서 미용기업 준오헤어의 황석기 대표(이하 황 대표)가 초청돼 특강을 진행했다. 해당 강의에서 황 대표는 “여대생들은 리더십도 팔로어십도 없다”, “삼성이 여성 공채를 3년 만에 폐지했는데 이는 여성이 리더십과 팔로어십이 없고 사회를 모르기 때문이다”는 식의 여성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고 “나는 정말 쓸데없는 대학을 다녔다. 건대 화학과이다”, “유학을 가는 사람들은 돈이 많거나 서울권 대학을 가지 못해서 간 것이다” 등의 발언으로 수강생들을 불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해당 강의를 들은 한 익명의 학우는 “황 대표가 강의 도중 여성은 팔로어십과 리더십이 부족하나 남성은 군대에서 사회를 한 번 겪는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며 “나에겐 마치 남성은 여기 앉아 있는 여성과 다르다는 식으로 들렸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의 진취적인 취업과 창업을 위한 강의에서 여성이 리더십이 없다는 식의 발언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민 강사(이하 김 강사)는 수강생들에게 “이번 특강에서 수강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부적절한 언사가 있었다는 문제제기를 받았다”며 “예상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이로 인해 수강생들에게 상처를 끼친 점에 대해 책임자로서 사과한다”는 사과메일을 전했다. 이후 황 대표 역시 해당 강의의 수강생들에게 “자신의 불찰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수강생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표현과 내용을 간과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머노믹스를 담당하고 있는 우리대학 김상만 교수(이하 김 교수)는 “이 수업의 담당자로서 학생들이 특강으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초청연사 섭외와 강연내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준오헤어의 강윤선 대표이사는 “이번 논란에 대해 대표로서 책임을 물어 덕성여대 학생 여러분과 준오헤어 가족들, 고객님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말을 전하며 황 대표를 보직해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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