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정시입학전형, 이대로 괜찮은가
바뀐 정시입학전형, 이대로 괜찮은가
  • 정혜원 기자, 박소영 기자
  • 승인 2016.03.15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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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경쟁률 다소 하락해

  우리대학 정시입학전형 수능 성적반영 방법이 2016학년도 입학전형부터 변경됐다. 기존에는 수능 3개 영역을 반영하면서(△문과계열 : 수학, 탐구 중 택1 △이과계열 : 국어, 탐구 중 택1) 탐구영역을 선택할 경우 탐구 2과목 평균점수를 반영했으나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정시입학전형에서는 탐구영역을 선택할 경우 한 과목만 반영하는 것(이하 탐구 한 과목 반영)으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이용수 입학홍보처장(이하 이 처장)은 “탐구 한 과목 반영으로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면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며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증가하면 입학성적 또한 상승하는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탐구 한 과목 반영을 통해 경쟁률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바뀐 정시입학전형
  기대했던 효과는 적어
  그러나 현재 많은 학우들이 변경된 정시입학전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우리대학 윤소영(정치외교2) 학우는 “입시결과를 높이기 위한 근시안적인 대안일 뿐 근본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또한 대학 측의 기대와는 달리 우리대학 2016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은 전년도보다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대학은 2015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평균 6.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평균 5.71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우리대학 오슬(중어중문 1) 학우는 “대학 측은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이번 정시입학전형을 변경했다고 하지만 실제 경쟁률 면에서 발전은 커녕 오히려 후퇴했다”며 “입시결과도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처장은 “탐구 한 과목 반영으로 경쟁률이 떨어졌다고 보긴 힘들다”며 “아마도 논술전형이 폐지된 것이 경쟁률 하락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2016학년도 최종입시결과 자료가 나오면 성적 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우수한 역량과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전형방법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대학 위상
  낮아질까 우려돼
  일각에서는 우리대학이 정시입학전형 수능 성적 반영 방법을 변경하면서 서울 소재 여대와 비교해 우리대학의 위상이 낮아질까 우려를 보이기도 한다. 우리대학의 한 학우는 “서울 지역의 다른 여대들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2과목을 모두 반영하면서 입시결과와 더불어 학교의 위상도 점차 올라가는 추세다”며 “가뜩이나 정시입학전형에서 수학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여대는 입시결과가 낮다는 인식이 있는데 우리대학만 점점 뒤처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타 여대의 정시입학전형 수능 성적 반영 방법을 살펴보면 이화여대와 숙명여대의 경우 매년 정시에서 총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2과목)을 반영하고 있다. 성신여대의 경우 2014학년도까지 가군 정시 전형에서 3개 영역의 수능 성적을 반영했으나 2015학년도부터는 총 4개 영역의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동덕여대 역시 2014학년도부터 총 4개 영역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고 있다. 이렇듯 현재 서울지역의 6개 여대 중 4곳에서 수능4개 영역을 정시입학전형에 반영하고 있으며 우리대학만이 탐구 한 과목 반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대학과 유사한 반영방식을 가진 대학은 어디일까. 현재 탐구 한 과목 반영 대학으로는 우리대학과 그리스도대, 삼육대, 을지대, 한양여대, 배화여대 등이 있다. 인문대의 한 학우는 “탐구 한 과목 반영 방법은 상대적으로 우리대학보다 정시 입시결과가 낮은 대학에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능 반영 비율이 바뀌면서 우리대학의 위상이 하락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학우들, 정시입학전형에서
  수능 4과목 반영해야
  많은 학우들이 원하는 정시입학전형으로는 탐구영역 2과목과 수학영역을 포함해 총 4개의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2과목)을 반영하는 것이다. 우리대학 정시입학전형 변경 사항이 논란이 된 후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더 이상의 학교 이미지와 입시결과의 하락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시입학전형에서 수능 4개 영역을 반영해야 한다’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그러나 대학 측은 “대학입학전형 계획 3년 예고제에 따라 201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은 이미 결정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보고되었으므로 이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 처장은 “학생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2018학년도부터는 탐구영역을 2과목으로 반영할 계획이다”며 “또한 기본적으로 4개 영역 반영을 주장하는 학생들이 많아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시전형은 최종적으로 입학전형관리위원회와 총장의 허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확정된 사항은 아니나 입학처에서는 현재 탐구 2과목을 포함한 총 4개영역 반영을 초안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학생들이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발전적인 의견을 제안해 주시면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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