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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돋보기] 인공지능, 인간을 넘어서다?
2016년 03월 28일 (월) 21:18:44 박소영 기자 thdud95512@duksung.ac.kr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이세돌과 알파고(AlphaGo)의 대국은 지난 15일 알파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세돌과 대국을 펼친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9일부터 15일까지 이뤄진 이번 대국은 총 5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알파고가 4승, 이세돌이 1승을 거두며 최종적으로 알파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제1국부터 제3국까지는 알파고가 이세돌을 상대로 불계승(바둑에서 집 수효를 계산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을 거뒀다. 경우의 수가 다수 존재하고 인간의 경험과 지혜, 직관이 요구되는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무너져 내린 순간이었다. 기적적으로 제4국에서 이세돌이 불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제5국에서 아쉽게도 패배하며 대국이 마무리됐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가능성,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 개발 등에 더욱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박 대통령은 “새로운 분야를 통해 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아야 한다” 며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같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분야가 창업과 기술 혁신의 보고가 될 것이다” 고 인공지능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세돌은 지난 13일 제3국에서 알파고에게 패한 후 “이세돌이 진 것일 뿐 인간이 진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이세돌은 제4국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진출처/YTN NEWS


  19세기 산업혁명부터 시작된 노동의 기계화는 이제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요 직업 가운데 콘크리트공, 정육원 및 도축원, 주유원, 청원경찰, 육아 도우미 등의 직무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직종은 대부분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지만 변수나 돌발 상황이 많아 대처 능력이 필요한 청원경찰, 육아 도우미의 경우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헬스케어 기술 등 우리 일상에도 인공지능이 활용되며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발전은 곧 인간의 설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앞서 말한 콘크리트공, 주유원, 육아 도우미와 같은 직무는 아직 인간이 맡고 있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할수록 점차 인간이 맡을 수 있는 직무의 수는 줄어들게 될 것이다. 당장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많은 인력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일자리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하더라도 발전이 이뤄진 후에는 개발 인력도, 단순 노동 인력도 모두 필요 없어진다. 뭐든 빠르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무한 경쟁 사회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 소외를 부추기고 있다. 하이패스가 생기면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사람이 사라지고 지하철표 자동발매기가 역무원을 대신한 것처럼 말이다.

  한편으로는 이번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통해 과연 인공지능, 혹은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 실수 없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패배한 제4국은 인간보다 더 많은 데이터와 경험을 가진 알파고가 분명 승리를 할 것이라는 엔지니어들의 기대에 어긋났고 대국을 본 사람들 역시 알파고가 한 단 한 번의 패배를 ‘인공지능의 결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보며 우리는 뛰어난 능력의 인공지능과 기계들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것이고 이러한 기술이 국가를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에 가득 차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세상이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지는 않을지, 인공지능이 가져올 윤리적 문제는 없을지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산업혁명 시대부터 시작된 윤리적 공백 문제를 더욱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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