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
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
  • 김유빈 기자, 최한나 기자
  • 승인 2016.03.28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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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친해지기

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이라고 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청춘들은 바쁘다. 아마 대부분의 청춘들이 학점 관리, 스펙쌓기, 아르바이트, 취업 등에 허덕이며 많은 것들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한번뿐인 인생, 한번뿐인 청춘을 반복되는 일상 속에 가둬두기엔 너무 아깝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청춘의 시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기자들은 청춘의 시기에 꼭 한번 해봐야 할 일들을 선정해 청춘을 제대로 즐겨보려 한다.

  취미가 ‘책 읽기’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청춘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는 과제 하랴, 아르바이트 하랴, 스펙 쌓으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약간의 여가시간에 하는 건 주로 스마트폰 들여다보기일 뿐 책은 어느새 우리 청춘들과 거리가 먼 존재가 됐다. 이에 기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책 읽는 습관을 지녀보려고 한다.


  기자들의 독서 습관은?
  최 기자 는 언젠가부터 책 읽기를 멀리하게 됐다. 중학생 시절에는 책을 좋아해 도서부도 했고 다독상도 매번 받았지만 이제는 석 달에 한 권 읽는 것도 힘들다. 심각성을 느낀 기자는 새해에 책 50권 읽기를 올해 목표 중 한 가지로 정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목표를 위해서는 책을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읽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읽은 책이 3권이 채 안 된다. 작년에 아는 분께서 선물해주신 리영희 선생님의 <대화>라는 책은 아직 첫 장에 머물러 있다. 이에 기자는 중학생 시절처럼 다시 책을 좋아해 보기로 했다.

  김 기자 는 대학생이 된 후에 아예 책을 읽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학교 도서관 대출 내역을 검색해본 결과 1학년 교양 필수 과목인 ‘이해와 소통 세미나’ 수업에 필요한 과제도서를 빌린 것이 대부분이었다. 소설 몇 편을 빌린 적도 있었으나 도서 반납일이 다가와 채 다 읽기도 전에 반납하곤 했다.

 

 


   책을 읽자! 그런데…
  무슨 책을 읽지?
  김 기자는 수업에 필요한 과제 도서가 아닌 스스로 고른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 갔다. 항상 도서관 입구에서 과제에 필요한 도서를 빌리던 기자는 평소와는 다르게 여러 종류의 책이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기자는 넓디넓은 도서관을 한참 동안 헤맸다. 제목이 눈에 들어오는 책의 앞부분을 읽어보며 한시간가량을 도서관에서 보냈지만 기자는 읽고 싶은 책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기자는 아무런 책도 빌리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러던 와중 며칠 전 친구가 읽고 싶었던 베스트셀러를 구입했다며 원한다면 빌려주겠다고 한 말이 기억났다. 그 당시 기자는 “독서는 나와 거리가 멀다”고 농담을 하며 거절했지만 다시 친구에게 부탁해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빌렸다.

김유빈 기자는 읽고 싶은 책을 찾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했다.

  최 기자는 먼저 어떤 책을 읽을지 정했다. 누군가 기자에게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책을 읽느냐이다”라고 조언해줬기 때문이다. 이에 기자는 좋은 책을 읽기 위해 ‘2016년 책 읽기 목록 50권’을 짰다. 먼저 집에 있는 책장을 살펴보며 그동안 읽다가 중간에 포기했던 책과 욕심내서 샀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을 찾아봤다. 무려 23권이나 나왔고 기자는 이를 몽땅 목록에 적었다. 이후 목록의 남은 부분은 ‘좋은 책’을 선별해 작성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기자는 과거 덕성여대신문의 <교수님의 서재>라는 기획 기사가 생각났다. 한 호마다 한 명의 교수가 책을 추천해 주는 인터뷰 형식의 기사였다. 그 기사를 참고하면 그동안 편식해서 책을 읽던 기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나머지 목록을 채워나갈 수 있었다.

  책과 친해지는 법
  최 기자는 읽을 책을 선정한 후 다음으로 책을 언제 읽을지 생각해봤다. 평소 학교-신문사-집 순으로 생활하는 기자는 집에 돌아가면 저녁 10시가 넘는 것이 다반사이므로 평일에는 따로 책 읽을 시간을 정해 놓기는 어려웠다. 대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통학하는 기자는 하루에 2시간 정도를 지하철 속에서 보낸다. 또한 자기 전 약 1시간 정도는 스마트폰을 만진다. 이렇게 자투리 시간만 이용해도 하루에 약 3시간 이상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일생생활과 책을 분리해 놓았던 기자는 이제 일상생활 중간중간 책과 함께하기로 했다.

  김 기자는 초등학교 시절 책을 좋아하던 아이였다. 할 일 없는 주말이면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와 하루 만에 전부 읽어버리곤 했었다. 책꽂이에 꽂힌 책 중 마음에 드는 책은 10번도 넘게 읽을 정도로 책을 좋아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여가시간에 독서가 아닌 다른 활동을 했다. 특히 대학에 들어오고부터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노래를 듣는등 크게 하는 일 없이 여가시간을 보내곤 했다. 기자는 앞으로 화요일에 있는 3시간가량의 공강 시간과 수업이 일찍 끝나는 수요일의 오후 시간을 독서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집에만 있는 주말에 3시간 정도를 독서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주 동안의 책 읽기
  김 기자는 책을 읽기로 다짐한 화요일, 신문사로 향했다. 그리고 천천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곳으로 시선이 갔다. 마치 시험 기간에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듯 컴퓨터를 켜고, 스마트폰을 들었다가 놓았다 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싶은 충동마저 들었다. 이후 김 기자는 독서에 적합한 다른 공간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집에는 방해물이 너무 많았고 열람실은 기자에게 너무 답답하고 조용했다.

  그날 저녁 우리대학 정문에 있는 ‘솔밭 근린공원’을 산책하던 기자는 우연히 ‘솔밭 숲속 문고’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작은 책장을 발견했다. 책장에는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이 있었다. 저녁이라 책 읽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기자는 독서를 하기 딱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공원에서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토요일이 찾아왔고 기자는 해가 지기 전에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 도착해서 기자는 해가 잘 들어오는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막상 책을 꺼내 읽으려니 왠지 모를 민망함이 찾아왔다. 그러나 책을 펼친 기자는 책에 온전히 몰입해 독서를 마쳤다.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과 적당한 잡음이 집중을 도와준 것이다. 기자는 그 이후로도 여러 번 공원에 방문해 책을 읽었다.그러다 가끔 ‘빨리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렇게 기자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독서의 재미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최 기자는 ‘책 읽기 목록 50권’ 중 1번에 적은 책을 제일 먼저 읽기로 했다. 바로 요나손의 <창문을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작년에 읽다가 흐름이 끊기면서 자연스럽게 중도 포기했던 책이다. 통학시간에 책을 읽기로 결심한 첫날, 불행히도 부랴부랴 급하게 나오면서 읽을 책을 챙겨오지 못했다. 둘째 날부터 통학하는 아침, 저녁으로 지하철에서 책을 읽었고 자기 전에도 조금씩 책을 보고 잤다. 소설이어서 그런지 쉽게 읽혔고 뒷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읽다가 늦게 잠들기도 했다. 그렇게 기자는 딱 4일 만에 책 한 권을 다 봤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왜 이리 질질 끌었는지 과거의 자신이 잘 이해가 안 갔다. 그 후 목록 2번 리영희 선생님의 <대화>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참 언론인이었던 리영희 선생님의 책 <대화>는 현재 학보사 활동을 하고 있는 기자가 꼭 읽어봐야 했던 서적이었다. 주말에는 친구와 함께 그녀가 평소 자주 가는 홍대의 한 북카페에 갔다. 친구와 수다를 떨며 보내는 시간도 좋지만 아늑하고 분위기가 좋은 북카페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기자들은 독서를 미루고 금쪽같은 통학시간과 여가시간을 할 일 없이 낭비하곤 했다. 그러나 2주간의 독서 체험을 통해 두 기자는 독서를 하기에 좋은 장소를 발견했고 책과 친해지며 마음의 양식을 쌓았다. 잠들기 전 기자들의 손엔 스마트폰 대신 책이 들려 있었고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법을 알게 됐다. 독서의 참맛을 알게 된 기자들은 앞으로 더 다양한 책 읽기에 도전할 것이다!

  최 기자는 먼저 어떤 책을 읽을지 정했다. 누군가 기자에게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책을 읽느냐이다”라고 조언해줬기 때문이다. 이에 기자는 좋은 책을 읽기 위해 ‘2016년 책 읽기 목록 50권’을 짰다. 먼저 집에 있는 책장을 살펴보며 그동안 읽다가 중간에 포기했던 책과 욕심내서 샀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을 찾아봤다. 무려 23권이나 나왔고 기자는 이를 몽땅 목록에 적었다. 이후 목록의 남은 부분은 ‘좋은 책’을 선별해 작성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기자는 과거 덕성여대신문의 <교수님의 서재>라는 기획 기사가 생각났다. 한 호마다 한 명의 교수가 책을 추천해 주는 인터뷰 형식의 기사였다. 그 기사를 참고하면 그동안 편식해서 책을 읽던 기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나머지 목록을 채워나갈 수 있었다.    최 기자는 읽을 책을 선정한 후 다음으로 책을 언제 읽을지 생각해봤다. 평소 학교-신문사-집 순으로 생활하는 기자는 집에 돌아가면 저녁 10시가 넘는 것이 다반사이므로 평일에는 따로 책 읽을 시간을 정해 놓기는 어려웠다. 대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통학하는 기자는 하루에 2시간 정도를 지하철 속에서 보낸다. 또한 자기 전 약 1시간 정도는 스마트폰을 만진다. 이렇게 자투리 시간만 이용해도 하루에 약 3시간 이상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일생생활과 책을 분리해 놓았던 기자는 이제 일상생활 중간중간 책과 함께하기로 했다.  김 기자는 초등학교 시절 책을 좋아하던 아이였다. 할 일 없는 주말이면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와 하루 만에 전부 읽어버리곤 했었다. 책꽂이에 꽂힌 책 중 마음에 드는 책은 10번도 넘게 읽을 정도로 책을 좋아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여가시간에 독서가 아닌 다른 활동을 했다. 특히 대학에 들어오고부터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노래를 듣는등 크게 하는 일 없이 여가시간을 보내곤 했다. 기자는 앞으로 화요일에 있는 3시간가량의 공강 시간과 수업이 일찍 끝나는 수요일의 오후 시간을 독서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집에만 있는 주말에 3시간 정도를 독서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김 기자는 책을 읽기로 다짐한 화요일, 신문사로 향했다. 그리고 천천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곳으로 시선이 갔다. 마치 시험 기간에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듯 컴퓨터를 켜고, 스마트폰을 들었다가 놓았다 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싶은 충동마저 들었다. 이후 김 기자는 독서에 적합한 다른 공간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집에는 방해물이 너무 많았고 열람실은 기자에게 너무 답답하고 조용했다.  그날 저녁 우리대학 정문에 있는 ‘솔밭 근린공원’을 산책하던 기자는 우연히 ‘솔밭 숲속 문고’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작은 책장을 발견했다. 책장에는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이 있었다. 저녁이라 책 읽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기자는 독서를 하기 딱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공원에서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토요일이 찾아왔고 기자는 해가 지기 전에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 도착해서 기자는 해가 잘 들어오는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막상 책을 꺼내 읽으려니 왠지 모를 민망함이 찾아왔다. 그러나 책을 펼친 기자는 책에 온전히 몰입해 독서를 마쳤다.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과 적당한 잡음이 집중을 도와준 것이다. 기자는 그 이후로도 여러 번 공원에 방문해 책을 읽었다.그러다 가끔 ‘빨리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렇게 기자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독서의 재미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최 기자는 ‘책 읽기 목록 50권’ 중 1번에 적은 책을 제일 먼저 읽기로 했다. 바로 요나손의 <창문을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작년에 읽다가 흐름이 끊기면서 자연스럽게 중도 포기했던 책이다. 통학시간에 책을 읽기로 결심한 첫날, 불행히도 부랴부랴 급하게 나오면서 읽을 책을 챙겨오지 못했다. 둘째 날부터 통학하는 아침, 저녁으로 지하철에서 책을 읽었고 자기 전에도 조금씩 책을 보고 잤다. 소설이어서 그런지 쉽게 읽혔고 뒷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읽다가 늦게 잠들기도 했다. 그렇게 기자는 딱 4일 만에 책 한 권을 다 봤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왜 이리 질질 끌었는지 과거의 자신이 잘 이해가 안 갔다. 그 후 목록 2번 리영희 선생님의 <대화>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참 언론인이었던 리영희 선생님의 책 <대화>는 현재 학보사 활동을 하고 있는 기자가 꼭 읽어봐야 했던 서적이었다. 주말에는 친구와 함께 그녀가 평소 자주 가는 홍대의 한 북카페에 갔다. 친구와 수다를 떨며 보내는 시간도 좋지만 아늑하고 분위기가 좋은 북카페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기자들은 독서를 미루고 금쪽같은 통학시간과 여가시간을 할 일 없이 낭비하곤 했다. 그러나 2주간의 독서 체험을 통해 두 기자는 독서를 하기에 좋은 장소를 발견했고 책과 친해지며 마음의 양식을 쌓았다. 잠들기 전 기자들의 손엔 스마트폰 대신 책이 들려 있었고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법을 알게 됐다. 독서의 참맛을 알게 된 기자들은 앞으로 더 다양한 책 읽기에 도전할 것이다!

 

  최 기자는 먼저 어떤 책을 읽을지 정했다. 누군가 기자에게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책을 읽느냐이다”라고 조언해줬기 때문이다. 이에 기자는 좋은 책을 읽기 위해 ‘2016년 책 읽기 목록 50권’을 짰다. 먼저 집에 있는 책장을 살펴보며 그동안 읽다가 중간에 포기했던 책과 욕심내서 샀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을 찾아봤다. 무려 23권이나 나왔고 기자는 이를 몽땅 목록에 적었다. 이후 목록의 남은 부분은 ‘좋은 책’을 선별해 작성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기자는 과거 덕성여대신문의 <교수님의 서재>라는 기획 기사가 생각났다. 한 호마다 한 명의 교수가 책을 추천해 주는 인터뷰 형식의 기사였다. 그 기사를 참고하면 그동안 편식해서 책을 읽던 기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나머지 목록을 채워나갈 수 있었다.    최 기자는 읽을 책을 선정한 후 다음으로 책을 언제 읽을지 생각해봤다. 평소 학교-신문사-집 순으로 생활하는 기자는 집에 돌아가면 저녁 10시가 넘는 것이 다반사이므로 평일에는 따로 책 읽을 시간을 정해 놓기는 어려웠다. 대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통학하는 기자는 하루에 2시간 정도를 지하철 속에서 보낸다. 또한 자기 전 약 1시간 정도는 스마트폰을 만진다. 이렇게 자투리 시간만 이용해도 하루에 약 3시간 이상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일생생활과 책을 분리해 놓았던 기자는 이제 일상생활 중간중간 책과 함께하기로 했다.  김 기자는 초등학교 시절 책을 좋아하던 아이였다. 할 일 없는 주말이면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와 하루 만에 전부 읽어버리곤 했었다. 책꽂이에 꽂힌 책 중 마음에 드는 책은 10번도 넘게 읽을 정도로 책을 좋아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여가시간에 독서가 아닌 다른 활동을 했다. 특히 대학에 들어오고부터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노래를 듣는등 크게 하는 일 없이 여가시간을 보내곤 했다. 기자는 앞으로 화요일에 있는 3시간가량의 공강 시간과 수업이 일찍 끝나는 수요일의 오후 시간을 독서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집에만 있는 주말에 3시간 정도를 독서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김 기자는 책을 읽기로 다짐한 화요일, 신문사로 향했다. 그리고 천천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곳으로 시선이 갔다. 마치 시험 기간에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듯 컴퓨터를 켜고, 스마트폰을 들었다가 놓았다 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싶은 충동마저 들었다. 이후 김 기자는 독서에 적합한 다른 공간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집에는 방해물이 너무 많았고 열람실은 기자에게 너무 답답하고 조용했다.  그날 저녁 우리대학 정문에 있는 ‘솔밭 근린공원’을 산책하던 기자는 우연히 ‘솔밭 숲속 문고’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작은 책장을 발견했다. 책장에는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이 있었다. 저녁이라 책 읽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기자는 독서를 하기 딱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공원에서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토요일이 찾아왔고 기자는 해가 지기 전에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 도착해서 기자는 해가 잘 들어오는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막상 책을 꺼내 읽으려니 왠지 모를 민망함이 찾아왔다. 그러나 책을 펼친 기자는 책에 온전히 몰입해 독서를 마쳤다.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과 적당한 잡음이 집중을 도와준 것이다. 기자는 그 이후로도 여러 번 공원에 방문해 책을 읽었다.그러다 가끔 ‘빨리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렇게 기자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독서의 재미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최 기자는 ‘책 읽기 목록 50권’ 중 1번에 적은 책을 제일 먼저 읽기로 했다. 바로 요나손의 <창문을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작년에 읽다가 흐름이 끊기면서 자연스럽게 중도 포기했던 책이다. 통학시간에 책을 읽기로 결심한 첫날, 불행히도 부랴부랴 급하게 나오면서 읽을 책을 챙겨오지 못했다. 둘째 날부터 통학하는 아침, 저녁으로 지하철에서 책을 읽었고 자기 전에도 조금씩 책을 보고 잤다. 소설이어서 그런지 쉽게 읽혔고 뒷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읽다가 늦게 잠들기도 했다. 그렇게 기자는 딱 4일 만에 책 한 권을 다 봤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왜 이리 질질 끌었는지 과거의 자신이 잘 이해가 안 갔다. 그 후 목록 2번 리영희 선생님의 <대화>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참 언론인이었던 리영희 선생님의 책 <대화>는 현재 학보사 활동을 하고 있는 기자가 꼭 읽어봐야 했던 서적이었다. 주말에는 친구와 함께 그녀가 평소 자주 가는 홍대의 한 북카페에 갔다. 친구와 수다를 떨며 보내는 시간도 좋지만 아늑하고 분위기가 좋은 북카페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기자들은 독서를 미루고 금쪽같은 통학시간과 여가시간을 할 일 없이 낭비하곤 했다. 그러나 2주간의 독서 체험을 통해 두 기자는 독서를 하기에 좋은 장소를 발견했고 책과 친해지며 마음의 양식을 쌓았다. 잠들기 전 기자들의 손엔 스마트폰 대신 책이 들려 있었고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법을 알게 됐다. 독서의 참맛을 알게 된 기자들은 앞으로 더 다양한 책 읽기에 도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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