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현궁이 있는 종로 캠퍼스에서 대학을 다녔습니다. 졸업하고 강산이 몇 번 변할 만큼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모교를 떠올릴 때면 운현궁과 사계절 아름다웠던 캠퍼스의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후배들에게는 졸업 후 학교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동창회에서 지금 활동하는 동문들을 보면 학교에 대한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줄 수 있듯이 학교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가진 사람이 학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학교에 대한 좋은 기억이 쌓여 있다면 동창회로 돌아와 후배들에게 여러분의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뿌리를 아끼지 않는 나무는 결국 그 뿌리가 썩어 나무 전체가 썩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뿌리를 아끼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내 뿌리인 학교를 아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덕성이라는 내 뿌리가 더욱 튼튼해질 수 있도록 여러분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에 나와 보면 학교라는 울타리가 자신을 많이 보호해 주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에 있는 동안 학교의 울타리를 마음껏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동창회는 학교가 여러분을 위한 그 울타리를 견고히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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