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29 비상총회 열려
2016년 3.29 비상총회 열려
  • 김유빈 기자, 최한나 기자
  • 승인 2016.04.11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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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족수 부족으로 학생총회 성사 실패해 비상총회로 전환

  지난달 29일 우리대학 민주동산에서 ‘2016 학생총회’가 열렸다. 학생 최고 의결기구인 학생총회는 전체 재적인원 5,893명 중 1/10인 590명 이상이 참가해야 성사된다. 그러나 지난달 21일에 열린 확대운영위원회에서 발의돼 개최된 이번 학생총회는 450명의 학우들이 참가해 정족수 부족으로 성사되지 못했고 총학생회는 학칙에 따라 학생총회를 비상총회로 전환했다. 비상총회는 △현황보고 △논의안건 △질의응답 △협의문발제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 의견 반영, 재단 지원 촉구 등
  4가지 요구안 발표해

  현황 보고에서는 현재까지 발표된 학과 구조조정 현황 보고가 이뤄졌다. 천세희 총학생회장(이하 총학생회장)은 “지난달 28일 프리팜메드학과를 바이오공학과로 변경하고 정보미디어대학을 공과대학으로 전환한 학칙개정안이 발표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이번 학과구조조정안은 앞으로 더 많은 단과대에 적용될 구조정의 시작일 뿐이다”고 밝히며 이후 구조조정 논의가 진행되면 우리대학 37개 학과가 구조조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논의안건에서는 대학평가 및 학과 구조조정과 관련해 학우들이 대학 측과 이사회, 교육부에 요구하는 사항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가 발표한 4개의 요구안으로는 △학생들과 소통하지 않는 대학 본부 규탄 △37개 학과가 공생할 수 있는 구조조정 방안 마련 △재단의 대학 구조 조정 평가 지원 △무작위 구조조정 조장하는 교육부 규탄 등이 있다. 대학 구조조정 문제 개선 위한 협의문 발제 요구사항 논의 및 질의응답에 이어 총학생회는 협의문을 발제했다. 총학생회는 협의문을 통해 대학 측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학과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것 △학과 구조조정 관련 논의 기구에 학생위원 참여를 보장할 것 △구조조정 후 예산 수반이 필요한 과에 대한 투자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총학생회장은 “대학 구조조정 평가에 대한 학교의 계획을 공식적으로 공개해 학생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학내 구성원들이 동의하는 대학 구조 조정안을 만들기 위해 학내 구성원 협의체를 만들고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 평가 지표의 부족한 부분에 우리대학 재단이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서 논의된 안건을 바탕으로 결의문을 채택했고 예술대, 정보미디어대, 인문대 학생 대표들이 결의문을 낭독하며 비상총회를 마무리했다.

  캠퍼스에 울려 퍼진
  학우들의 목소리
  비상총회가 끝난 후 곧바로 학내 행진이 진행됐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에게 “학내 행진을 하며 우리들의 요구를 더 많은 덕성인들과 대학 측에 알리자”고 전했다. 총학생회장이 앞장서서 비상총회에서 채택된 결의문을 낭독했고 약 4백 명의 학우들이 단과대별로 줄지어행렬을 이뤘다. 교정을 돌며 총학생회장이 “대학본부 응답하라”고 선창하자 많은 학우들이 목소리를 모아 “학생들의 의견 반영하라”고 외쳤다. 우리대학 민주동산에서 시작된 학내 행진은 △학생회관 △도서관 △차미리사관 △대강의동 △인문사회관 △행정동 순으로 진행됐으며 캠퍼스 곳곳에 학우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행정동 항의 방문부터
  총장 면담까지
  이후 비상총회에서 발제한 협의문을 전달하는 행정동 항의 방문이 이어졌다. 학생회를 비롯한 많은 학우들이 행정동 2층 총장실 앞에 모여 다시 한번 결의를 다졌다. 총학생회장은 “학생들과 소통하지 않는 대학 측을 규탄한다”며 “이 자리에서 총장과의 만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장이 외부일정의 이유로 자리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내왔고 총학생회는 “학우들이 요구하는 안건이 구조조정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총장님 대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담당자를 직접 만나야한다”며 기획처장과 평가처장의 참석을 주장했다.

  이후 1시간에 걸쳐 대치한 끝에 김이배 기획처장(이하 김 기획처장)을 만날 수 있었다. 총학생회장은 기획처장에게 협의문을 전달하며 대학 측에서 이를 수렴하길 요구했다. 이에 김 기획처장은 “개인적으로 요구안에 동의하지만 지금 당장 결정할 수는 없다”며 “대학 측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구조조정안 역시 프리팜메드학과 학생들과 의견 수렴 과정을 반드시 거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총학생회장은 “금주 내로 협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총장 면담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고 학생처가 이를 수렴하면서 이날 총회가 해산됐다.

  이후 31일 목요일 총장 면담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는 총장에게 협의문에 담긴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혜원(화학 4) 부총학생회장은 “이번에 발표된 구조조정안의 경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간이 일주일 정도로 매우 짧았다”며 “앞으로 학생 의견 수렴 기간을 5주로 보장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구조조정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총장은 “의견 수렴 기간을 늘릴 수 있을지는 각 처장과 좀 더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며 “그렇지만 앞으로는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학생들이 유리한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협의 사항을논의했고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의견 반영 창구 단일화를 협의한 후 이를 학생처에서 담당하기로 결정하며 이날 면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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