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을 찾아서
양심을 찾아서
  • 박선미 기자
  • 승인 2004.05.1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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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교 자유게시판에는 분실물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들이 자주 올라오곤 한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사람들의 심정은 다 똑같을 테지만 몇 달동안 고생하여 만든 노력의 결과물이 사라 졌을때의 착잡한 심정만 할까.
지난 4일 학생회관 통로에 전시되어 있던 유화, 수채화 각각 1점이 도난 당한 사건이 있었다. 도난 사건과 관련하여 양만기(서양학과)교수는 작품을 소지하고 있거나 도난 상황을 목격한 사람에게 50만원의 보상금을 걸어놓은 상태다. 양만기 교수는 “작품을 가져간 범인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찾아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상금을 걸게 되었다. 작품전을 준비하기 위해 몇 달동안 고생한 학생의 노력을 위해서라도 작품을 꼭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보상금을 걸게 된 배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과전이나 졸업전은 작품을 준비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우리학교 학생들이라면 누구든지 즐기고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도난 사건은 작품을 잃어버린 당사자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학교 학생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문제다.
 과전이나 졸업전에 전시된 작품이 도난 당했던 사건은 이번말고도 세 차례나 더 있었다고 한다. 물론 과전이나 졸업전 작품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학생회관 통로에 진열되기 때문에 보안이 어렵다. 하지만 이 문제를 단순히 보안에만 문제가 있었다고 할 수 있을까? 이는 각자 개인의 양심에 맡겨야 할 문제다. 그림을 가져간 사람이 학내 구성원이든 외부인이든 앞으로는 이런 씁쓸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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