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학96주년기념축사] 화합과 소통으로 100주년, 200주년을 향해
[창학96주년기념축사] 화합과 소통으로 100주년, 200주년을 향해
  • 천세희 총학생회장
  • 승인 2016.04.11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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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랑스러운 우리의 대학, 덕성이 그 첫걸음을디딘 지 벌써 96년이 됐습니다. 이 시간 동안 덕성의 구성원들은 민족, 민주, 자주라는 차미리사 선생님의 창립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제로부터 민족을 지키고 비리재단으로부터 학교를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학내 구성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덕성이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거센 시대의 흐름에 매년 많은 사립대학이 창학 이념과 진리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2016년 올해의 덕성은 이러한 거센 시대의 흐름 앞에 정면으로 부딪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작년 우리대학은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진행된 대학 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한차례 몸살을 앓아야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구성원이 학교에 불신과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2주기 평가를 대비해야 하는 현재 덕성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덕성재단의 운영을 책임지는 이사회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 대해 학교에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고 학교 또한 마찬가지로 평가만을 대비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입니다. 성적비율 감소와 학과 구조조정 등 학생들의 희생만이 주를 이루는 정책 평가에 대한 소극적인 대책들로 내놓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라는 사안의 시급함을 이야기하는 학교 당국에 의해서 무시되고 축소됐으며 구성원들이 학교에 거는 기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지금 덕성의 현실입니다.

  더 이상은 대학 구조개혁 평가만을 전전긍긍 고민해서는 안 됩니다. 멈춰 있는 덕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눈치 보기식 책임 전가가 아닌 학내 구성원 모두가 화합하고 소통해 더 먼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덕성 구성원 여러분! 우리 모두 지난 96년 동안 덕성을 지탱한 단결의 힘으로 100주년, 더 넘어서 200주년을 바라볼 수 있는 대학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교육은 백년대계입니다. 지금 시대의 유행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자세를 지양합시다. 기초 학문이 튼튼하게 자리 잡은 우리 대학의 장점들을 살려 지금의 자리를 지켜나갑시다. 작지만 알찬 학교, 창학 이념이 살아있는 학교, 진리의 상아탑이 바로 선 학교, 우리의 청춘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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