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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돋보기] 종이신문의 위기
2016년 04월 11일 (월) 20:45:15 김유빈 기자 sallykim6306@naver.com

  지난 7일은 ‘신문의 날’이었다. ‘신문의 날’은 독립신문 창간 61주년을 맞아 신문의 사명과 책임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그러나 최근 종이신문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26일 1986년에 창간된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120년 만에 구독자 감소로 종이신문의 발행을 중단할 정도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 정기구독률추이는 2015년 기준 14.3%를 기록했다. 2004년에 48.3%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이는 IT시대에 발맞춰 신문기사를 접하는 매체가 종이에서 인터넷으로, 그리고 최근에는 모바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종이로 된 신문을 들고 다니며 읽던 예전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에서나 읽고 싶은 기사를 찾아서 읽을 수 있다. 이런 편리함에 많은 사람들이 종이신문보다는 인터넷으로 기사를 읽는다. 또 일정 기간 돈을 내고 신문을 구독하거나 신문 가판대에서 돈을 주고 신문을 구입하던 예전과 다르게 인터넷신문은 따로 금액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포털 사이트에 이슈가 되는 사건을 검색하면 손쉽게 관련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접근성이 더 편리해진 것도 인터넷신문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변화되는 시대에 맞춰 종이신문 역시 혁신해야 한다고 말한다. 넘실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다른 사람보다 정확한 정보를 최대한 빠르게 얻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종이신문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발행일이 정해져있는 종이신문과는 다르게 속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인터넷 기사가 더 효율적인 정보 습득수단이라는 의견이다. 새로운 미디어의 발전 또한 인터넷 기사를 옹호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뉴욕 타임즈의 ‘Snow Fall’이라는 기사는 2013년 온라인 기사 최초로 퓰리처상 기획보도상을 수
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Snow Fall’은 비주얼 효과를 기사에 적용해 디지털 보도의 혁신을 보여줬다.

  대신 인터넷으로 뉴스를 찾아보게 되면서 매일 신문을 읽었을 때처럼 하루에 나오는 모든 기사를 읽기는 어려워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본인이 관심 있는 주제만을 찾아서 읽고 흥미로운 기사나 연예 기사 등을 주로 읽기 때문이다. 하나의 기사는 신문의 일부이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보고 싶은 기사만 골라서 읽고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만을 얻는 것은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격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신문의 또 다른 단점은 광고에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신문사의 광고는 대부분 신문사가 아닌 광고 대행업체에서 담당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사를 보기 힘들 정도로 광고가 뒤덮인 경우가 허다하다. 민망한 성인 광고가 페이지를 열자마자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또 기사의 대부분을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접하는 것 역시 문제다. 인터넷 뉴스가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과정은 포털사이트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언론을 그대로 접하지 못하고 포털 사이트의 기사구성을 통해 신문을 접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신문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여과되지 않은 기사들이 난무하게 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신속하게 올려야 하는 인터넷신문보다 종이신문이 훨씬 정확하고 전문적이라는 것이다.
   
영국의 주요 언론 중 하나인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120년 만에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했다. 출처/<KBS 뉴스9>

  전문가들은 언론을 제대로 접하고 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종이신문 구독은 필수라고 말한다. 종이신문을 읽으며 정보 편식이 아닌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을 하나의 신문에 실어야 하기 때문에 신문사는 기삿거리의 경중을 따지고 지면을 구성한다. 이런 과정 역시 언론의 역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종이신문 읽기 과정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신문을 읽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것은 환영받지만 오래된 것은 사랑받는다’는 말이 있듯이 편리함을 택하기보다 오래됐지만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갖고 있는 종이신문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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