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활은 대학생만의 특권
농활은 대학생만의 특권
  • 김지향 기자
  • 승인 2004.05.1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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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보이지 않는 밭고랑에 우리 덕성인들은 고추를 심기에 여념이 없다. 정겨운 목소리가 그들을 부른다. 새참을 먹으려 모여든 학우들 얼굴에 땀방울이 그렁그렁 맺혀있다. 밀짚모자를 쓰고 고무신을 신고 앉아 쉬고 있는 김현아 학우를 만나보았다.
  농촌활동에 참가했나.
  활을 1학년 때부터 매해 거르지 않고 왔다. 지금은 물론 농활을 와서 부족한 일손도 돕고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찾아뵙고 이것이 이제는 나에게는 당연한 일이라 올해도 왔다. 1학년 때 처음 오게 되었을 때는, 대학생 때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얕은 생각으로 왔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출발이었던 것 같다. 4학년인 지금도 오는 것을 보면 농활에 중독 돼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지금은 ‘중앙농주체’에서 일하며 전체적인 농활상황을 살피고 있다.
 가장 보람 있었을 때는 언제인가.
 물론 뜨거운 태양빛 아래서 힘든 근로를 마치고, 내가 심어놓은 고추밭을 돌아봤을 때 정말 뿌듯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뿌듯한 시간은 쓸쓸히 사시는 노인분들 집을 방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거나, 젊은 나이에 농촌에 남아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보람 있다. 친해질 수 있고 더욱 가까워지며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이젠 4년이나 얼굴을 봐서 그런지 정말 친 가족같이 가까워졌다.
 현재 농촌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말할 것도 없이 쌀 개방 문제다. 지난 1994년에 우르과이라운드 협정이 타결되어 외국 쌀이 10년간 수입되는 것이 허용되었다. 이제 10년이 지나 올해 다시 재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나라는 식량자급률이 26.9%로 일부 선진국의 7-80%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이런 현실에서 또 다시 쌀을 개방하게 되면 5%로 떨어지게 되고, 농부들이 논농사를 포기하고 모두 밭농사로 전환하면, 그 역시 경쟁력을 상실하여 우리나라에 농업자체가 커다란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런 어려움을 생각해보았을 때, 우리는 쌀 개방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농활에 참가해보지 않은 학우들에게 농활 홍보를 부탁 바란다.
 대학생만이 누려볼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싶다. 소중한 경험이며 추억이 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이나 직장인들은 경험해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먹는 밥상위에 음식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현재 농촌의 실태가 어떠한지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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