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활동에 참가했나.
활을 1학년 때부터 매해 거르지 않고 왔다. 지금은 물론 농활을 와서 부족한 일손도 돕고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찾아뵙고 이것이 이제는 나에게는 당연한 일이라 올해도 왔다. 1학년 때 처음 오게 되었을 때는, 대학생 때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얕은 생각으로 왔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출발이었던 것 같다. 4학년인 지금도 오는 것을 보면 농활에 중독 돼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지금은 ‘중앙농주체’에서 일하며 전체적인 농활상황을 살피고 있다.
가장 보람 있었을 때는 언제인가.
물론 뜨거운 태양빛 아래서 힘든 근로를 마치고, 내가 심어놓은 고추밭을 돌아봤을 때 정말 뿌듯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뿌듯한 시간은 쓸쓸히 사시는 노인분들 집을 방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거나, 젊은 나이에 농촌에 남아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보람 있다. 친해질 수 있고 더욱 가까워지며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이젠 4년이나 얼굴을 봐서 그런지 정말 친 가족같이 가까워졌다.
현재 농촌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말할 것도 없이 쌀 개방 문제다. 지난 1994년에 우르과이라운드 협정이 타결되어 외국 쌀이 10년간 수입되는 것이 허용되었다. 이제 10년이 지나 올해 다시 재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나라는 식량자급률이 26.9%로 일부 선진국의 7-80%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이런 현실에서 또 다시 쌀을 개방하게 되면 5%로 떨어지게 되고, 농부들이 논농사를 포기하고 모두 밭농사로 전환하면, 그 역시 경쟁력을 상실하여 우리나라에 농업자체가 커다란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런 어려움을 생각해보았을 때, 우리는 쌀 개방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농활에 참가해보지 않은 학우들에게 농활 홍보를 부탁 바란다.
대학생만이 누려볼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싶다. 소중한 경험이며 추억이 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이나 직장인들은 경험해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먹는 밥상위에 음식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현재 농촌의 실태가 어떠한지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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