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발전계획 관련 구성원 공청회 열려
대학 발전계획 관련 구성원 공청회 열려
  • 박소영 기자, 정혜원 기자
  • 승인 2016.05.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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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본부와 학내 구성원들 간의 소통 이뤄져야

  지난 16일 6시 차미리사관 119호에서 우리대학 전임교원과 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발전계획 관련 구성원 공청회가 개최됐다. 이날 공청회는 △중장기 발전계획 발표 △특별과제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진행은 김이배 기획처장(이하 김 기획처장)이 맡았다.

  중장기 발전계획으로는 △교육과정 개선 △연구 및 산학협력 특성화 △사회수요 맞춤 및 취업·창업 선도 △국제화 및 봉사·통일교육 △재정 및 발전기금 △대학경영 개선 △교육 지원 및 인프라가 제시됐으며 특별과제로는 △창학100주년 기념사업 △Humart 교육 △남녀공학 전환 검토 △여자대학 학군단 사업추진 검토 △대학 구조개혁이 제시됐다.

  대학본부 측
  중장기 발전계획 발표해
  이번 공청회에서는 중장기 발전계획이 집중적으로 설명됐다. 김 기획처장의 말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현재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서 교양교과과정 재편을 진행 중이며 새로워진 우리대학의 인재상에 맞춰 Humart 교육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대학은 올해 있을 여성공학인재 양성사업에 지원하기 위해 2주 전부터 해당 단과대학 학장들과 함께 신청 준비 중에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 기획처장은 “차별화된 통일 교육을 통해 통일선도 대학으로의 발전계획도 갖고 있다”며 “중앙일보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1090 평화와 통일운동 교육 사업을 다음 학기부터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에서 향후 여군을 10% 증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여자대학 학군단 추가 선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방, 통일과 관련된 활동 유무가 학군단 선발 여부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 및 발전기금과 관련해서 우리대학은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올해 전 구성원들의 협조 하에 예산의 8억을 감소시킨 바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입원을 다양화하기 위한 방안들도 모색중이다. 김 기획처장은 “현재 텃밭 부지를 활용한 뉴스테이 건립을 추진 중이며 사용하지 않는 종로캠퍼스 건물과 부지 등을 고수익용 시설물로 전환할 것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남녀공학 전환 검토 비롯한
  특별과제에 대한 지적 이어져
  이어 대학 발전계획 관련 의견 수렴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이혜원(화학 4) 부총학생회장은 “우리대학의 창학 이념이 여성의 주체성을 중시하고 있고 현재 여성공학 인재 양성사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특별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남녀공학 전환 검토는 우리대학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대학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진형 국어국문학과 교수 역시 “특별과제로 제시된 남녀공학 전환 검토와 여자대학 학군단 사업추진 검토는 한 가지 과제가 이뤄지면 다른 한 가지 과제는 폐기돼야 하는 모순점이 존재한다”며 “이번 발전계획안은 장기적인 안목이나 계획 하에서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발전계획안 구성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기획처장은 “두 항목이 함께 시행된다면 모순된다는 점은 인정하나 모두 검토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넣은 것이다”며 “남녀공학 전환에 관한 것은 정리하겠다는 것이지 남녀공학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아니므로 이 부분은 표현을 정정하겠다”고 말했다.

  공청회 참여한 구성원들
  “충분한 논의 필요해” 
  대학 측이 내세우는 ‘Humart’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이수정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발전계획안에 나온 ‘바른 인성과 전문지식을 갖춘 Humart형 인재’가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개념정의를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제대로 정의되지 않은 Humart형 교육과 관련한 교수들의 질문에 대학 측은 답변해야 하고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명희 교무처장(이하 강 교무처장)은 “대학 측이 바라보는 관점과 교수가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며 “곧 총장님이 Humart 교육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수진들은 설명이 아닌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진웅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일방적으로 총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 같은 자리에서 함께 논의하고 싶다”며 “교수진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교무처장은 “최대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지만 전체적인 틀은 고치기 힘들다”며 “이번 여름방학까지 마무리를 해야 당장 내년부터 시작될 새로운 교육과정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렇게 대학 측이 서둘러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하려는 점에 대해서도 교수진들은 문제를 제기했다. 차지영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학내 구성원들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대학의 인재상을 이렇게 급히 확정 짓는다면 그 후에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학 측과 교수진들의 질의응답은 1시간가량 이어졌다. 교수진들은 계속해서 대학 측과의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웠고 대학 측은 검토해보겠다는 의견을 밝힌 후 이날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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