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컴퓨팅적 사고와 문제 해결’ 영역이 잘 준비되길 바라며
[사설] ‘컴퓨팅적 사고와 문제 해결’ 영역이 잘 준비되길 바라며
  • -
  • 승인 2016.06.07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가 발달하는 초기에는 법학·정치학이, 다음 단계로 경제학·경영학·사회학·신문방송학이, 다음 단계로는 철학·심리학, 다음 단계로는 인간을 하나의 틀로 해석하는 고고학·인류학이 중심이 되고 제국을 꿈꾸어온 나라들은 이러한 학문이 중심 기능을 한다고 한다. 필자는 분야는 다른 과학이지만 아주 단기간에 발달한 컴퓨터학을 여기에 끼워 넣어 본다면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해석해 나갈지 생각해본다.

  컴퓨터가 기억과 계산, 주어진 논리력 등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생각해보자. 사실 그럴 가능성도 많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예견된다. 그런데 컴퓨터가 “자 더 많은 일을 해줄 테니 내가 하는 말을 배워와 봐”라고 제안한다면 여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 것이다. 그러면서 컴퓨터가 A라는 말을 하다가 5년쯤 지나서 자신의 모습을 더 작고 매력 있게 변신해 다시 “이제 B를 배우면 A 언어로 시킬 때보다 더 많은 일을 해줄게…”라고 제안을 한다. 그런데 여기에 동조하는 사람이 여러 가지 이유로 더 많이 늘어난다. 짧지만 변화가 많은 컴퓨터 기술에서 그동안 그래 왔다.

  최근까지 컴퓨터 교육은 컴퓨터 언어를 배우고 싶은 컴퓨터 전공자를 위주로 진행됐다. 2011년 삼성경제연구소가 만든 보고서 ‘IT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 대학 교육이 과제’에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IT 학과를 대상으로 대학교육 내실화, 창업 및 산학 협력, 교육과 산업체 간의 선순환 구조, 우수인재의 IT 인력 확보 등을 언급했으며 주로 컴퓨터 언어를 배우려고 대학을 선택한 학생들 위주로 산업경쟁력 관점에서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대학 컴퓨터 교육의 필요성은 컴퓨터 언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에게만이 아니라 컴퓨터가 전공이 아닌 학생들에게도 컴퓨터 언어와 컴퓨팅적 사고를 배워야 한다는 점과 더불어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사고를 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이러한 근거는 미국의 컴퓨터 분야에 성공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와 같이 컴퓨터 분야에 적성이 있는 경우 컴퓨터를 빨리 접할수록 이 분야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것이 사례이다.

  이러한 필요성에서 교육부는 2015년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사업’을 통해 대학에 비전공자들에게 컴퓨팅 사고 능력을 기르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중고등학교에 정규 과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도 중고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을 교과과정으로 편성해나가고 있다.

  우리대학은 교양교과과정에 ‘컴퓨터 과학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과목을 필수로 도입한다고 한다. 컴퓨터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문제를 체계적으로 나타내고 컴퓨터가 수행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과정)을 기르는 내용으로 보이는데 컴퓨터 기술이 빠르게 바뀌는 특성상 아직 내용 정립을 필요한 많이 필요하므로 실행에 앞서 체계적인 준비를 해나가기를 바란다.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