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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세요
2016년 08월 31일 (수) 10:05:06 김유빈 기자 sallykim6306@naver.com

   

 

 

음악을 즐기는 아마추어 연주자부터 은퇴 후 음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까지. 그녀는 덕성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음악아카데미(이하 음악아카데미)에서 다양한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친다. 또한 매년 지적 장애인을 위한 스페셜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에서 재능기부를 한다는 기주희 주임교수(이하 기 교수)를 만나봤다.


 

 

  음악을 처음 접하다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한 건 초등학교 때예요. 학교 음악 수업에서 다양한 악기를 배웠는데 그중 바이올린이 적성에 맞아 시작하게 됐죠. 당시에 방학마다 연습을 해서 학기 초에 열리는 경연대회에 나가곤 했어요. 경연대회를 나가는 게 동기부여가 됐죠. 성취감도 많이 느꼈고요.”

  그녀는 그렇게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꾸준히 음악을 해 예술학교에 진학했다. “사실 어릴 때는 재미가 없거나 적성에 맞지 않으면 금방 그만두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음악을 배우면 배울수록 적성에 맞는 것 같았어요. 멋모르고 음악을 시작했지만 점점 제 전공인 바이올린을 사랑하게 된 거죠. 음악 전공자들은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저는 음악을 하며 다른 어떤 활동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클래식의 매력에
  퐁당 빠진 그녀
  기 교수에게 클래식의 매력이 무엇이냐 묻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클래식은 200년 넘는 전통이 있는 음악이잖아요. 클래식에 관심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베토벤과 모차르트는 유명하고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소비된 음악인 거예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거죠.”

  “클래식은 마치 된장찌개와 같아요. 처음 클래식을 듣는 사람들은 즐기기 어려울지도 몰라요. 3분에서 5분짜리 짧은 음악이 아니라 길게는 30분이 넘어가는 곡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처음에 접하기 어려울 뿐이지 사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익숙한 클래식 음악이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된장찌개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웃음)”

  그녀는 학생들이 클래식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정통 클래식은 어렵다는 생각 때문인지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예술의 전당 같은 공연장에서 음악회는 매일 열리거든요. 그런 공연장의 문을 한 번쯤 두드려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최근에는 매체가 발달해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사이트로도 클래식을 충분히 알아갈 수 있어요.”

  현재 기 교수는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클래식을 알리기 위해 음악아카데미 교수진들과 음악회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10월에 우리대학 도서관 음악회에서 연주할 예정이에요. 비발디의 사계와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곡 등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했어요. 다양한 음악을 접하면서 시야를 넓히면 대학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서 진로 방향을 정할 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음악아카데미의 주임교수로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다
  기자는 그녀에게 음악아카데미의 주임교수가 된 계기를 물었다. “제가 음악아카데미에 온 지는 7년 정도 됐어요. 2009년 당시 평생교육원 원장님이 처음 음악아카데미를 개설하며 제게 교수직을 제의하셨어요.” 그녀는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주임교수를 맡기 전부터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어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제가 타 대학 평생교육원과 사회교육원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 가르치다보니 음악을 배우고 싶은데도 기회가 없어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어린아이들을 위한 음악 교육기관은 많지만 성인을 위한 교육기관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죠.” 그녀는 다양한 학생들이 음악아카데미를 찾는다고 했다. “음악을 좋아하고 진지하게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이 음악아카데미를 찾아요. 조금 더 질 높은 음악교육을 받고 싶은 학생이 대다수죠. 또는 오래 전에 음악을 전공하던 분들 중 음악을 잠시 내려놓고 살다가 몇 십 년이 흐른 후에도 열정이 남아 있어 다시 배우러 오시는 경우도 있어요.”

  그녀는 이렇게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치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음악아카데미에서 음악 공부를 한 뒤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시던 분이 있어요. 그분은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기도 했죠. 다양한 학생들이 음악아카데미에서의 배움을 토대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요.”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를 채우다
  그녀는 지적 장애인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저는 온누리 교회의 지적 장애인 합주 챔버인 ‘사랑챔버’에서 장애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또 매년 ‘스페셜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지적 장애인을 위한 음악축제가 열리는데 그곳에도 4년째 멘토 교수로 참여하고 있어요. 주로 지적 장애인을 지도하는 일을 하고 폐막식 때는 합주에 참여하기도 하죠.”

  그녀는 지적 장애인을 가르치는 일을 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꼈다. “인지능력이 떨어져서 대화도, 심지어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든 아이들이 연주를 할 때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고 또 음악적인 얘기도 잘 알아듣는 걸 보면 굉장히 놀라워요. 다른 곳에서는 산만하던 아이들이 합주를 시작하면 집중해서 화합하는 것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이에요.” 또 음악을 가르치다 보면 성인인 학생들도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걸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을 하기도 하죠. 봉사를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스스로 채워지는 느낌을 받아요.”

 
   
기 교수는 스페셜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에서 지적 장애인을 가르치는 활동을 매년하고 있다.
   

  그러나 기 교수는 지적 장애인을 가르치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저는 ‘이 아이는 내가 계속 가르쳐 준다면 정말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는데 햇수가 지나면서 그게 많은 인내를 요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느끼게 돼요. 아이들이 하나를 인지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에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계속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저의 가르침으로 인해 아이들이 즐거움을 얻는다는 걸 제 스스로가 느끼기 때문이에요.” 


  다양한 경험을 하세요
  기자는 마지막으로 덕성여자대학교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일단 자신의 전공을 사랑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사실 저도 대학교 때까지는 음악을 전공하는 것이 어느 정도 주변의 기대나 타인에 의해서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계속 공부를 하고 유학시절에 다양한 음악과 문화를 경험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음악 자체를 굉장히 사랑하게 됐어요.” 또 기 교수는 다양한 경험이 삶의 자산이 된다는 말도 전했다. “해야 하는 일이 버겁고 힘들게 느껴질 때가 많잖아요. 저도 음악 시험이 닥치면 온종일 연습을 해야 했고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내가 이걸 안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고 잠시 여유를 가지고 다른 곳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러 경험을 하다보면 힘든 일도 소중해지게 되고 또 그일의 결과도 훨씬 좋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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