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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즐기는 도심 속 여름축제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기는 방법
2016년 09월 20일 (화) 19:46:10 손정아 기자 sja5323@naver.com

  여름이면 당연히 덥기 마련이나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이번 여름은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1994년 이후 가장 무더운 여름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매일같이 핸드폰에는 폭염주의보 알림이 울렸고 사람들이 흘린 땀은 이번 여름에 내린 비보다도 더 많을 지경이다. 폭염에 지친 기자들은 더위를 이길만한 방법을 찾다 도심에서 작은 ‘피서지’들을 발견했다. 잠시나마 더위를 잊기 위해 도심에서 열리는 여름축제인 ‘신촌 물총축제’와 ‘한강몽땅 여름축제’에 다녀왔다.


   남녀노소 외국인까지 즐기는 물총축제
  이 기자는 더운 여름을 이기기 위해 즐길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셜커머스에 올라온 ‘제4회 물총축제’를 발견했다. 여름에는 물놀이가 제격이라는 생각에 친구와 함께 짐 보관소 이용권과 배낭 물총이 포함된 티켓을 구입했다.

  이번 신촌 물총축제는 축제기획단체인 ‘무언가’가 기획했으며 7월 9일과 10일 이틀간 신촌 연세로에서 열렸다. 2016 서울시 브랜드 축제로 선정돼 서대문구의 지원도 받았다. 축제에서는 티켓으로 구입한 물총이나 주변 상가에서 구입한 물총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물총놀이를 즐겼다. 기자도 물총놀이를 하면서 뜨거운 햇빛에 살이 조금 타긴 했지만 물을 뿌리고 맞으며 오랜만에 시원함을 즐겼다. 이 외에도 해적단과 시민들의 물총싸움, 버블타임, 물총코스튬 선발 대회도 열렸으나 정확한 시간과 장소가 공지되지 않아 체험할 수 없었다. 또한 축제에 참여하는 성인들을 위해 후원사인 보해양조의 ‘부라더#소다’가 자체적인 행사를 열기도 했다. 부라더#소다 병 찾기, 당첨룰렛 돌리기, 무료 시음회 등이 열렸는데 당첨룰렛을 돌려 비눗방울도 얻고 다양한 음료를 시음해볼 수 있었다.

  축제에 설치된 개인 물품을 맡기는 부스와 물을 담을 수 있는 수도 시설은 깔끔하고 컸으며 이용하기도 편했다. 하지만 홍보가 부실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물총축제에 계획적으로 참여한 사람보다 지나가다 들린 사람이 더 많아 보였다. 또한 주최 측에서 장소와 음악, 물을 뿌리기 위한 소방차를 제공하긴 했으나 물총놀이 외에는 큰 이벤트성 행사가 없어 참신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물총축제는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한 다양한 사람들과 웃고 즐길 수 있는 축제라 의미 있었다.

   

 

  뚝섬에서 즐기는 이색 다이빙, 블롭점프
  이 기자는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행사 중 하나인 블롭점프를 체험했다. 블롭점프란 한 사람이 튜브 끝에 안정적인 자세로 앉아있으면 다른 사람이 반대편으로 뛰어 내려 튜브 끝의 사람이 튀어나가 다이빙하게 하는 물놀이 기구다.

  기자는 다이빙을 위해 2미터 높이에서 긴 쿠션모양의 튜브에 떨어진 다음, 튜브 끝으로 이동했다. 평소 놀이기구를 좋아해 튜브 끝에 앉은 순간에도 긴장하기보다는 설레는 기분이었다. 이후 “하나, 둘, 셋!” 소리와 함께 조교가 반대편에 뛰어내렸고 기자는 쿠션의 반동으로 높이 날아 물속으로 다이빙했다.

  처음 경험해본 블롭점프는 스릴있고 재밌었다. 이날 기자와 같이 블롭점프를 체험한 한 홍콩 여행객은 “블롭점프를 처음해봤는데 무섭지만 재미있었다”며 “한국에는 방학이라 왔는데 재미있는 물놀이 축제나 기구가 많아 여름마다 오게 될 것 같다”며 좋아했다.

  또한 블롭점프를 연속으로 4번 탄 한 남성도 “시설이 빈약한 워터파크보다는 스릴 넘치는 블롭점프가 더 재미있다”며 “처음 탔을 때는 물에 얼굴로 떨어져 아팠지만 타다보니 요령이 생겨 더 재미있게 탈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

  아쉬운 점은 행사가 강에서 진행돼 물이 많이 탁했다는 것이다. 강이 투명하지 않고 녹갈색을 띄어서 많이 지저분해 보였다. 물이 깨끗하고 블롭점프가 높이별로 다양했다면 더 즐거운 물놀이가 됐었을 텐데 아쉬웠다. 그렇지만 물놀이를 생소한 블롭점프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다음에도 다시 체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피서를 즐기다
  손 기자는 평소 물놀이를 좋아해 매년 바다나 계곡, 수영장을 꼭 한 번씩은 찾는다. 이번 여름에도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한강 워터파크’로 향했다. 기자가 간 워터파크는 튜브로 제작된 수상 물놀이 시설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워터파크에 입장했다. 평소 기자는 깊은 물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한강 워터파크의 수심이 깊고 튜브가 미끄럽다고 해 많이 긴장했었다. 그러나 장애물을 뛰어넘고 미끄러지며 점점 익숙해지자 두려움을 잊고 워터파크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워터파크의 안전성이 조금 미흡해 아쉬웠다. 워터파크에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정도 나이대의 아이들이 많았다. 곳곳에 위기상황을 대비해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었지만 워터파크에 있는 아이들의 수에 비해 안전요원이 현저히 적었다. 구명조끼 외에는 마땅한 안전장치가 없어서 위험한 것 같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니 동심으로 돌아간 듯했고 아무 눈치 보지 않고 신나게 놀 수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다.

   


  모두 함께 즐기는 아름다운 헌책방
  다양한 축제가 열렸던 한강몽땅 여름축제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프로그램은 ‘지상최대 헌책방 축제’였다. 도서정가제 이후로 책이 비싸져 새 책을 사기보다는 중고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헌책방 축제는 사람들이 이를 더 큰 장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헌책방 축제에는 중고책이지만 새것처럼 깨끗한 책들이 대부분이었고 종류도 다양했다. 특히 아동 도서나 만화책이 많았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오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자는 헌책방 축제에서 예전부터 취미로 하고 싶었던 컬러링북을 구입했다. 한 번도 펴보지 않은 깨끗한 책이지만 반값에 살 수 있었다.

  사실 지상 ‘최대’의 헌책방 축제라고 했지만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다지 축제 느낌이 나지는 않았다. 헌책방 축제에 참여한 대학생 유민영(여. 20)씨(이하 유 씨)는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았고 이번 축제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축제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불편한 점도 있었는데 책이 목록별로 정리돼 있지 않아 읽고 싶은 책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읽고 싶은 책이 있는지도 확인을 할 수 없어 직접 물어봐야만 했다. 유 씨 역시 “책의 목록이나 책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며 불편사항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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